대학원생 때 알고 지낸 선배 중 한 사람 이야기입니다. 그 선배는 상당히 비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자신만의 가치관이 확고하고, 유능하고 자신감에 넘치는 사람이었습니다. 툭하면 "나는 팩트만 말해."라고 자주 하셔서 제가 닥터 팩트라고 부릅니다. 좀 오만하기 때문에 그 선배를 싫어하는 사람도 여럿 있었지만, 말만 좀 저렇게 하지 대놓고 사람을 무시하거나 멸시하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일단 저는 배울 점이 있어서 같이 다니면서 이것저것 배웠습니다. 치즈 같은 조금 비싼 식재료 고르는 방법에 대한 것들이나 수비드 요리법 같은 것을 배웠습니다. 제가 슬라이스 치즈 같은 거 사려고 하면, "너 아직도 그런 거 먹니? 그런 건 애들이나 먹는 거야."라고 비싼 치즈를 권하거나, 제가 과자 같은 것을 사 먹으려고 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