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에 AI를 사용해본 이야기

이번 논문 리비전을 약 3개월 정도 진행하면서, 소스코드를 완전히 갈아엎고 논문의 기존 내용도 대부분 버린 뒤 새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솔직히 말하면, 저도 제가 왜 그렇게까지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리뷰어의 코멘트는 아마 일부 내용을 고치고 결과 데이터를 조금 더 보충하라는 뜻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막상 하나씩 고치다 보니, Method를 Framework으로 확장해야해서 코드의 확장성도 문제가 되었고, 논문의 흐름도 마음에 들지 않아, 결국 거의 처음부터 다시 만드는 수준이 되었습니다.지금까지 했던 연구 중에서 가장 많은 정성을 들인 작업이었습니다. 이번 리비전에서는 코드 리팩토링과 논문 작성 양쪽 모두에 ChatGPT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 그 과정에서 느낀 점을 간단히 적어보려 합니다. ..

이야기 2026.05.11 0

역학

力學 Mechanics 역학의 역은 힘을 의미하는 한자로 변역됩니다. 그런데 역학은 운동방정식 (equation of motion) 을 다루는 학문 입니다. 운동이란 시간에 따른 변화이기에 시간에 대한 미분 형태로 주어집니다. 그리고 그 운동을 변화시키는 것이 힘이기에 힘을 다루는 학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힘과 운동의 관계 라고 보기도 합니다. Mechanics의 어원은 힘 이라기보다는 기계에 가깝지만... 기계는 어떠한 원리와 규칙대로 움직이는 장치 라는 의미이니 힘을 다루는 학문이라기보다는 원리를 다루는 학문이라고 해석하는게 타당할 것입니다. 사실 저는 易學 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만... 왜냐하면 힘은 운동을 설명하기 위해 도입한 개념이고, 사실 더 중요한 것은 운동 그 자체이니까요. 예를들어 아..

이야기 2026.04.25 0

절실함

저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내가 모르면 답을 알 것 같은 남에게 물어보고 싶어 집니다. 그런데, 남에게 물어봐서 아는 것과 스스로 아는 것은 많이 다릅니다. 내가 모르는 것을 누군가가 명쾌히 설명해 준다고 해서, 그래서 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해서 내가 진짜로 아는 것일까... 이것에 대해서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누군가는 아마도 그럼 내가 그것을 다시 설명할 수 있다면 아는 거 아닐까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데, 남이 가르쳐준 것을 그대로 외워서 답하는 것은 그냥 따라 하는 것입니다. 소위 이런 말이 있죠. "유튜브 보고 공부해라. " 그건 남의 지식이고 남의 논리입니다. 그게 맞다는 보장이 어디 있습니까? 어떤 주장에 대한 근거조차 누군가가 말해준 것을 그대로 답한다면 ..

이야기 2026.04.21 0

science is the boss

science is the boss 최근에 어느 인터뷰에서 이런 문장을 보았습니다. 제가 왜 남의 밑에서 일할 수 없고 사업자가 되는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학생 때 저는 별로 좋지 않은 연구자였습니다. 연구 결과를 스스로의 눈으로 보고 생각하고 판단하려 하지 않고 판단을 지도교수님에게 의존하려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수님께서 이건 니 연구다.라고 말씀하셔서 그제야 연구자가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이해했습니다. 연구란 아무도 정답을 모르는 것을 찾는 것입니다. 이런저런 가설은 제시할 수 있으나,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해봐야 압니다. 연구는 구체적이고 좁은 영역이기에 한 분야의 권위자라도 그 분야의 모든 것을 아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그 연구에..

이야기 2026.04.19 0

FragDockRL 개발 이야기 2.

리비전을 매우 힘들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핵심 알고리즘은 크게 바뀐건 아니지만, 여기저기 많이 뜯어 고치고 리팩토링까지 해버렸습니다. 하다보니 성능도 좀 향상된 것 같고... 너무 피곤해서 잠시 일을 쉬고 글이나 쓰려고 합니다. 제가 AI를 보면서 느낀것은, AI는 사람이 잘하는 일을 잘한다는 것이었습니다. AI의 알고리즘은, 인간의 생물학적인 구조와 인간의 학문들... 인지 심리학 등의 요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과학이 그렇지만, 좋은 AI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방법은 있는것에서 배우는 것입니다. 자연에서.. 혹은 인간의 학문에서... 수억년의 과정 동안 생명체는 최적화가 되기 마련입니다. 인간의 학문도 수천년간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발전해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추구하는 연구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