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연구를 시작하고 나서 답답한 일이 참 많습니다. 일단 뭘 알아야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겠는데, 제대로 공부한 게 아니다 보니 별로 아는 것이 없네요.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하려고 해도, 주변 사람들도 신약개발을 제대로 공부한 사람은 없고, 사람들마다 이야기도 달라서 대체 무엇이 맞는지도 모르겠네요. 굳이 누가 맞고 누가 틀린 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원래 연구라는 일 자체가 사람들마다 관점이 다른 것이기도 하니까요. 신약개발은 연구일 뿐만 아니라 사업이고, 사업에서 내가 무엇을 하려는지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저 자신을 포함해서 제가 아는 주변 이야기는 대부분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한다기보다는, 혹은 남들이 이렇게 하니까 한다. 이런 거 가져오라니까 한다. 정도로 사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