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일을 쉽게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Novelism 2022. 3. 26. 00:07

 

 우리가 본질적으로 생각을 해봅시다. 우리가 무언가를 하는 이유는 원하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안될 일을 하는 것은 어떨까요? 해봐야 안되니까 마음만 불편하고 피곤하고 성과는 없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해야 할 이유가 명확한 일, 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있는 일, 내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런 일이 아니라면, 해봐야 결국 되는 일은 없고 마음은 괴롭고 피곤하고 시간은 그래도 흐르죠.

 제가 대학원생 시절 4년 정도를 무 성과자로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5년 차쯤에 갑자기 괜찮은 연구주제가 있어서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시작하고 3개월 정도로 마무리되었습니다. 

 4년간 했던 일들은 잘 안 풀리고 정작 될만한 일은 3개월이면 되는 것을 경험하고 보니 굳이 안될 일에 시간 쓰는 것보다는 될 일을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운이 좋아서 된 일이지만, 그 경험이 그 후 제 인생을 상당히 바꿔버린 것 같습니다. 

 실패로는 배우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한 번의 성공으로 배우는 것이 더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후로 연구에 대한 제 태도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연구의 흐름을 읽으려 하고, 읽은 논문의 연장선에 무슨 일이 있을까? 내년, 내후년에 어떤 논문이 나올까를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떤 일이 좋은 일인지 느껴지더군요. 사업을 보는 것도 이와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체험해본 바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를 때 주로 힘들게 일합니다. 무언가 하죠. 뭔지 모를 것을 하거나, 고민하거나... 시간은 많이 쓰지만, 결국 되는 일은 없습니다. 참 괴로운 일입니다. 

 링컨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내게 나무를 베어낼 시간이 8시간 있다면, 그중 6시간은 도끼를 날카롭게 갈기 위해 쓰겠다.라고요. 

 사람이 당연히 처음부터 뭐든 잘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다들 고민하고 모르니까 배워갑니다. 중요한 것은, 그래서 내일의 나는 지금보다 얼마큼 나아질까입니다.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살아갑니다. 지금은 비록 방향을 모를지라도, 미래에 방향성을 찾을 것을 가정하고 그러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시간이 흐르면 훨씬 나아질 것입니다. 

 

 협업은 중요합니다. 언제 일이 어렵다고 느끼냐면, 주로 내가 못하는 것을 내가 하려고 할 때 어렵습니다. 그럴 때는 혼자 괴로워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당연히 혼자 뭐든지 잘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대화하다 보면 어떻게든 길이 보입니다. 좋은 직장이란 이렇게 대화를 할 수 있는 좋은 동료가 있는 곳입니다. 그러니 동료를 소중히 여기고 도움을 요구할 경우 성실한 자세로 대해야 합니다. 

 세상엔 나보다 유능한 사람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면,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하는 것, 누군가가 그것을 방해하지 않는 것, 자신이 잘하는 것을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정말 별거 아닙니다. 뭐 억만금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불가능한 억지 주장을 하는 것도 아니고,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내가 잘 모르는 일에 대해선, 그것을 잘 알고 그것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묻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제안하는 대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럴 때 그 사람은 저 사람은 자기가 혼자 못하면서 숟가락만 얹는다라고 느낄까요? 제 경험으론 내 조언을 따라서 누군가가 잘되면 별로 기분 나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 조언을 무시할 때 불쾌감을 느낍니다. 내 도움으로 누군가가 성과를 얻는 것은 별로 나쁘지 않지만, 나를 방해하던 사람이 내 성과를 빼앗아가는 것은 매우 불쾌합니다. 사람을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면, 그 사람은 당신에게 기꺼이 이익을 줄 것입니다. 내가 못하는 일을 나 대신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누구나 잘하는 일이 다르니까요. 그리고 사람들은 성취욕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자신이 잘하는 일을 자신이 해서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이 이익을 보는 일을 사람들은 그렇게까지 싫어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동물 중에서 가장 복잡한 대화(커뮤니케이션)를 할 수 있는 동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런 복잡한 대화 능력이 있어도 완벽한 대화에는 이르지 못하고, 오히려 대화가 다툼의 근원이 되기도 합니다. 굳이 안 해도 될 말을 해서 싸우기도 하죠. 참 신기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은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일도 힘들면 안 됩니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살아갑니다. 오늘의 노력이 내일을 위한 선물이 되도록 합니다. 그게 더 나은 내일을 살아가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