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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티기 양념장 만들기

뭉티기는 대구식 육회입니다. 일반적인 육회 다른 점이 2가지 있는데, 하나는 고기를 써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양념장입니다. 식당마다 차이가 있지만, 육회를 길게 채 써는 것과 다르게, 뭉티기는 육사시미처럼 넓게 썰거나, 아니면 깍둑썰기를 합니다. 저는 자주 생고기를 사서 집에서 잘라먹는데, 부드러운 고기를 두껍게 썰어먹는 것을 선호하지만, 고기가 질길 경우는 얇게 썰지 않으면 맛이 없습니다. 뭉티기의 양념장은 맛이 좀 독특합니다. 그런데 재료는 별로 독특하지 않습니다. 기본 재료는 고춧가루, 마늘, 참기름, 간장이고, 비율은 거의 비슷하게 들어갑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뭉티기 소스 특유의 맛이 나지만, 취향에 따라서 간장의 비율을 줄이고 멸치액젓을 넣거나 굴소스, 후춧가루, 설탕, 생강(청), (술..

Food 2021.10.31

무늬 오징어 순대, 오징어 통찜

요즘 네이버 밴드에서 무늬오징어를 판다고 자주 올라오길래 궁금해서 사봤습니다. 뭐해먹을까 하다가 통찜 하고 순대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오징어 통찜보다 오징어 찌개를 더 좋아합니다.) 1kg 25000원, 4마리입니다. 일단 물로 씻어줍니다. 오징어는 다리의 빨판에 날카로운 것들이 붙어있는데, 비비면 떨어져 나갑니다. 입의 부리도 약간 눌러주면 빠져나옵니다. 오징어순대를 만들려면 몸통과 내장을 분리합니다. 그냥 다리 잡고 당기면 내장이 뽑혀 나옵니다. 그리고 뼈...(용어를 모르겠네요.) 도 제거해줍니다. 그냥 당기면 뽑힙니다. 오징어 내부에는 밀가루나 전분을 살짝 묻혀줍니다. 손질한 오징어는 따로 담았습니다. 우측 사진에서 오른쪽 아래 있는 게 아마도 먹물 같습니다. 따로 빼서 올리브 오일에 담가 뒀습..

Food 2021.10.29

예전 사진들 4: 전 직장 퇴사하던 날

아... 엽기가 느껴지네요. 제 전 직장은 퇴직 시 전직 관련 정보를 요구했습니다. 퇴직하는 사람에게 뭐 그런 걸 요구하나 해서... 저렇게 썼지만 제출은 안 했습니다. 전 직장에서 뒷산 탐험하다 발견한 드루이드 전승 지팡이로 이사 짐을 날랐습니다. 짐 대부분은 그냥 논문이죠. 나무줄기가 아니라, 나무뿌리입니다. 저것을 뽑아내려고 몇 달간 고생했습니다. 뽑아내는 과정에서 한 대 맞아서 상처 나기도 했습니다. 뭐 일단 계약 만료로 인한 퇴사라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실업급여 신청하러 고용복지센터 갔을 때, 전직 연구원: 계약 만료로 인한 퇴사였고, 전 직장 근무기간 3년 10개월입니다. 직원: 2년 초과 근무한 사람은 실업 급여 인정이 안됩니다. 전직 연구원: 연구원이었습니다. 직원: 아 연구원..

이야기 2021.10.29

예전 사진들 3. stairway to secret garden?

이어서 올립니다. 전 직장 산책코스 입니다. 봄이 되면 돌계단 양 옆으로 꽃이 펴서 매우 아름답습니다. 저 계단 입구가 식물들로 가려져서 사람들이 잘 가지 않습니다. 비밀 정원으로 가는 계단은 아닙니다. 그냥 쓰러진 나무와 개미집이 있습니다. 버섯도 좀 있습니다. 팁코 주스 싸고 맛있습니다. 잘 찾아보면 3400원 정도 하는거 있습니다. 수박주스가 좋은데 계속 품절이네요. 유통사는 광동... 쵸콜릿에 미쳐살던 시절... 출장 다녀올 때마다 초콜릿만 수십만원어치 사왔었는데... 유럽에서 파는 고디바 바는 개당 6천원, 미국에서 파는 고디바는 바 기준 개당 4천원 정도로 좀 더 저렴합니다. 제조하는 곳이 다른 것 같습니다. 고디바는 좋아하는 브랜드입니다. Queen 의 don't stop me not 에도 ..

이야기 2021.10.28

예전 사진들 1

예전에 쓰던 아이폰 사진 백업을 안 했어서 오랜만에 켜서 확인해봤습니다. 주로 전 직장에서 찍은 사진이네요. 그냥 재미있어 보이는 거 올려봅니다. 감자 싹은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알아보기 쉽습니다. 무화과입니다. 나무가 수액을 맞고 있습니다. 이 나무는 키메라입니다. 아래는 단풍잎인데, 위는 다른 잎입니다. 영지버섯 같아 보이는데, 잘 모르겠네요. 콩 좋아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길러본 적이 없습니다. 주말농장에 심었던 건 고라니가 다 뜯어먹었습니다. 이런 말이 있죠. 콩심은데 콩 난다. 하지만 안 날 수도 있습니다. 잡초 나오기도 합니다. 콩 안 심었는데 나오기도 합니다. 돈육 소시지이군요. 보통 저런 비닐에 들어있는 것은 어육소시지인데... 돈육 소시지는 그냥 먹으면 비려서 먹기 힘듭니다. 전자레인지에..

이야기 2021.10.28

Protein-ligand binding affinity 예측에 대해서

protein-ligand binding affinity 예측과 비슷한 용어가 여러 가지 있습니다. Drug target interaction (DTI), binding affinity prediction, receptor-ligand interaction 보통 약물 타깃이 단백질인 경우가 많고, 결합에선 상대적으로 큰 분자를 receptor, 작은 분자를 ligand라고 부르기도 하고, ligand가 약물인 경우가 많아서 이 용어들은 거의 비슷한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affinity 값 자체를 예측하는 대신 결합 여부만을 예측하기도 합니다. 그냥 편의상 DTI라고 부르겠습니다. DTI 예측에 대한 접근방법은 크게 informatics based method와 physics based method ..

openbabel 사용법: obabel

openbabel 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cheminfomatics tool입니다. docking 시뮬레이션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합니다. 명령어(obabel 및 ob 로 시작하는 여러 실행 파일들)로 사용할 수도 있고, python 모듈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rdkit과 유사한 점이 많지만, 기능은 obabel 이 조금 더 많은 것 같고, python 인터페이스에서 사용하기엔 obabel이 조금 더 불편합니다. 그래도 바로 콘솔 창에서 실행 가능해서 더 편리할 때도 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기능은 분자가 주어진 pH 상태에서의 protonation state를 예측해주거나, 중성화해버립니다. 분자의 3D 구조를 탐색합니다. 구조에 대해서 간단한 에너지 계산을 합니다. 다양한 분자 파일포멧을 ..

새우, 꼬막, 홍합, 광어회 덮밥

요즘 새우 철입니다. 올해는 평소보다 새우 가격이 내렸습니다. 사이즈별로 차이가 많이 나지만, 쿠폰까지 쓰면 1kg에 13000원 정도에 파는 곳도 있습니다. 새우 3kg 사서 찌고, 간장 새우장 만들고, 검보에 넣고... 여러 가지 했습니다. 하는 김에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광어 다시마 숙성회와 홍합 5kg와 꼬막 2kg를 샀습니다. 샀다는 사실을 자주 잊어버립니다. 오늘도 고기+해물 냉면 해 먹으려고 냉장고 열었다가 회가 있는 걸 보고 회덮밥으로 바꿨습니다. 내일 점심은 고기+해물 냉면, 국밥, 검보, 짜장면 중에 무엇이 될지... 다 넣어서 덮밥을 만들었습니다. 간장새우는 담근 지 1일밖에 안돼서 그냥 찐 새우를 넣었습니다. 양념장은 뭉티기 장입니다. 뭉티기 장은 고춧가루, 마늘, 참기름..

Food 2021.10.24

호박고구마전

이번엔 호박고구마로 했습니다. 묵은 고구마라 싹도 나고 품질이 영 안 좋긴 한데... 어쨌건 있으니까 뭘 해서라도 먹어야하니까요. 고구마를 갈아서 전을 만들 때 믹서에 갈면 안 되고 강판에 갈아야 합니다. 믹서에 갈면 입자가 너무 굵어서 심하게 망합니다. 고성능 믹서에 하면 될지도 모르겠지만... 프라이팬에 그대로 부워버렸습니다. 뭉쳐준 후에 프라이팬에 올리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이렇게 해도 뒤집개로 적당히 때려주면 모양 잡힙니다. 크면 뒤집기 참 힘듭니다. 그냥 뒤집기 쉽게 작게 만드는게 좋습니다.

Food 2021.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