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조개는 예전에는 고급 식재료로 비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대학원 입학 후 자취하면서 시장에 갔다가 신기하게 생겨서 10개에 만원 주고 샀던 것 같네요. 2010년쯤부터 갑자기 가격이 낮아졌습니다. 가끔... 1년에 2~3번쯤 사 먹고 있습니다. 오늘 배송받은 피조개도 한 40마리 가까이 되는데, 2kg에 1만 원 이내였습니다. 피조개라 부르는 이유는, 요리하다 보면 절실하게 알게 됩니다. 빨간 피가 나옵니다. 꼬막 하고 생긴 건 비슷한데, 크기는 훨씬 큽니다. 피꼬막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껍데기가 약하고, 관자에 힘이 없습니다. 이런 부실한 생명체가 어떻게 이렇게 크게 자랐는지 신기합니다. 바닷속 깊은 곳 갯벌에 사는 거로 알고 있는데, 개흙이 많이 묻어있습니다. 껍데기 안에도 개흙이 들어있는 놈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