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두께는 종이 한 장 정도인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가 잠시 후엔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모든 것이 너무 쉽게 변합니다. 한때 인생을 걸었던 일이 시간이 지나면 사소한 일이 되어버립니다. 변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변화 없이는 나아지는 것도 없으니까요. 그게 타락인지, 깨우침인지 저는 모릅니다.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어떤 것이 나은 선택이었는지 누가 알겠습니까? 삶은 흐르는 물결에 떠내려가는 잎사귀 같은 것이기도 하고, 바람에 날려가는 솜털 같기도 합니다. 제가 느끼기에 인생을 결정하는 것 중 시대의 흐름과 우연이 50% 이상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성공에 교만할 것 없고 실패에 체념할 것 없습니다. 삶은 누구의 기량이 높은지 평가하는 스포츠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