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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소세지 만들기 실패

대체 하루에 요리를 몇 개나 만드는 것인가... 피곤합니다... 10년 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소세지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큰맘 먹고 미트 그라인더를 구매했습니다. 가정용은 별로도 판매하는 게 안 보이고 대부분 해외 직구네요. 돼지 삼겹살, 목살, 앞다리살 다 해서 1.2kg 정도 사서 갈았습니다. 상당히 곱게 갈아집니다. 소금과 향신료를 섞어서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후추, 바질, 파슬리, 오레가노, 넛맥, 마늘가루, 파프리카 가루... 뭐 그냥 몰라서 집에 있는 거 아무거나 넣었습니다. 케이싱은 내일 올 테니 내일 만들어야겠습니다. 실패하면 우울해지는데... 추가: 결국 실패 했습니다. 소세지면 고기들이 부드럽게 서로 붙어있어야 하는데, 완자처럼 고기가 서로 떨어져나가네요. 물론 이런 소세지도..

Food 2023.08.10

말복 소고기 무국, 육개장

말복과 별 상관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냥 소고기무국이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소고기 국거리를 주문했는데 하다 보니 그냥 육개장을 만들고 싶어 졌습니다. 마른 고사리와 마른 토란 사다가 뜨거운 물에 8시간 정도 불린 후 부드러워질 때까지 삶았습니다. 소고기를 볶다가,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과 파와 무도 넣고 볶다가 고사리와 토란을 넣고 육수를 넣고 붓고 끓였습니다. 하는 김에 들깨가루좀 풀고, 후추와 산초가루도 뿌리고... 아... 팽이버섯하고 숙주나물도 넣었네요.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했습니다. 하는김에 소고기 무국도 만들었습니다. 소고기, 무, 파 마늘 넣고 끓이면 됩니다.

Food 2023.08.10

여름에 국밥 끓여 먹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덥네요. 더위 + 장마입니다. 이 상황에 국밥 끓이고 있습니다. 왜 이런 뻘짓을 한 걸까요? 거기에 할인하는 한우 잡뼈가 있었으니까... (이렇게 더운데 이걸 해먹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까 할인하는거겠죠.) 그리고 잡뼈 다 끓이고 동네 마트 갔더니 더 싸게 팔던데... 물타기 하고 싶어 지네요. 사는 건 물이 아니라 뼈지만... 아무튼 한우잡뼈와 우거지를 사다가 국밥을 끓이고 있습니다. 뭐 잡뼈는 롯데마트에서 3kg에 만원 정도에 샀고, (지점에 따라 6천 원 정도에 파는 곳도 있습니다.) 우거지도 인터넷 어딘가에서 2kg에 만원 정도에 샀습니다. 더워서 사진 몇 장 못 찍었네요. 일단 잡뼈는 다 끓인 후에 뼈는 건져서 국물만 모았고, 고기는 뼈에서 발라내고, 뼈는 한번 더 끓인 다음 버렸습니다. 한우가 ..

Food 2023.07.15

검보 만들기 - 오크라, 새우, 소세지

그냥 이런저런 이유로 갑자기 검보를 만들고 싶어 졌습니다. 재료는 오크라, 새우, 소세지, 양파, 애호박, 마늘, 케이준 시즈닝 or 검보 믹스 입니다. 제가 사용해본 것 중 바디아 케이준 시즈닝이 괜찮았습니다. 지금은 다른 제품을 사둔 것이 남아서 그냥 그걸 썼습니다. 오크라, 새우, 소세지 모두 냉동이라 해동을 했습니다. 새우는 머리를 떼고 껍질을 깝니다. 머리와 껍질은 따로 물을 넣고 끓여서 국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새우 내장은 물에 씻어서 버렸습니다. 마늘은 으깨거나 다지고 양파와 애호박은 작게 썰어둡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와 마늘을 볶다가.. (어디선가 갑자기 툭 튀어나온 파...) 소세지와 애호박도 넣고 볶다가... 새우와 오크라도 넣고 볶다가... 새우 끓인 물도 넣고, 케이준 시즈..

Food 2023.07.09

식자재 마트, 냉동식품 완탕, 타코야끼, 딤섬, 만두

식자재 전문 마트에는 다른 곳에서 구하기 어려운 다양한 식품들과 외국 식품, 식재료들을 판매합니다. 그리고 가성비도 좋은 편입니다. 제가 아는 온라인 마트들은 모노마트 https://www.monomart.co.kr/ 우주식품 https://woojoofood.co.kr/ (여긴 가락시장에 있는데 주로 오프라인으로 이용합니다.) 다담몰 https://www.dadammall.co.kr/ 정도가 있습니다. 모노마트는 누가 라멘 재료들이 있다고 알려줘서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재료를 사다가 라멘을 만들어봤는데 라멘가게에서 먹는 것과 거의 동일한 맛입니다. 우주식품은 한두 달에 한 번씩 가락시장에 가면서 알게 되었네요. 처음 갔을 때 여기는 천국인가? 천국은 역시 하늘 (우주)에 있구나...라는 영문모를 소..

Food 2023.07.08

오류를 해결하는 길은 가장 기초적인 것부터 확인하는 것입니다.

예전에 이런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컴퓨터가 안 켜져서 서비스 센터에 전화했더니 컴퓨터에 전원 코드가 제대로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때는 뭐 저런 것까지 묻나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저도 비슷한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저는 소프트웨어 쪽이긴 해도 일단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는 직업이고, 하드웨어도 어느 정도 알긴 하고, 서버 조립도 직접 해본 적이 있고, 대학원 연구실에선 컴퓨터 10대 정도 관리하면서 맨날 (선배가 고장내면) 수리해 준 적도 있어서 한때는 그냥 딱 보면 바로 어디가 고장 났는지 알 정도였습니다. (컴퓨터가 많으면 교체 부품도 많아서 어디가 고장 났는지 확인하기도 쉽고, 교체부품 가져다 교체하면 되니까 고치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졸업 후에는 컴퓨터 관리일은 거의 안 ..

이야기 2023.07.01

오징어 장족 - 전자레인지로 오징어 굽기

오징어 장족이라고 파는 것이 있습니다. 훔볼트 오징어에서 긴 다리 (촉수)를 잘라서 말린 것입니다. 그 이외의 다리들은 가문어라고 해서 조미해서 익혀서 팝니다. 훔볼트 오징어는 옛날엔 맛없었는데, 요즘은 가공기술이 많이 발달해서 인지 맛있습니다. 오징어 장족도 예전엔 엄청 질기고 딱딱했는데 , 요즘엔 잘 찾아보면 상당히 부드러운 것도 있습니다. 제가 구매한건 절단해서 판매하는 물건입니다. 전자레인지에 30초정도 돌리면 쭈그러들고 통통해집니다. 이대로 먹으면 말랑말랑합니다만... 저는 수분을 심하게 날려서 바삭하게 만들었습니다. 가능한 기포가 고르게 생성되면서 부풀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4조각 정도 소량으로 하는 편이 성공률이 높습니다. 전자레인지에서 20초 이상 돌리면 탈 가능성이 높습니다. 타는지 안..

Food 2023.06.20

hit와 lead 의 차이 - hit, hit to lead, lead optimazation

신약개발에서 hit, lead compound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지만, 제대로 된 설명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전부 동일한 과정으로 신약개발을 하는 것이 아니고, 어떤 경우는 아예 hit, lead에 대한 개념이 사용되지 않고 초기 화합물, 후보물질 같은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솔직히 저도 잘 모르고, 그냥 여기저기서 찾아서 공부한 내용을 가지고 대충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하려는 설명은 잘못되어 있을 수도 있는데,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hit라는 용어는 주로 스크리닝 실험에서 등장합니다. 기존의 존재하는 분자들을 대상으로 약물의 효과를 확인하는 스크리닝 실험을 하고 여기서 어떤 기준치 이상의 유효성을 보여준 물질을 hit compound라고 부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