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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성 원리: 대립적인 것은 상호 보완적이다.

요즘 세상이 너무 날카로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화합과 존중과 평화의 시대는 끝났고 대립, 미움, 분노, 증오, 좌절이 지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화합을 바라는 마음으로 대립의 시대에 살던 한 과학자의 사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contraria sunt complementa 덴마크의 물리학자 닐스 보어의 가문 문장에 적힌 글입니다. 대립적인 것은 상호 보완적이다. 물리학자들은 세상의 원리를 발견하기를 희망합니다. 좀 심하게 나가면, 그 원리로 세상 모든 것을 설명하거나, 모든 분야에 그 원리를 응용하려는 생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양자역학의 창시자 중 한 사람인 닐스 보어는 아마도 상보성 원리가 세상 모든 것을 설명하는 가장 핵심적인 원리라 생각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동..

비리와 무능과 부조리

살면서 본 많은 사건들 중, 비리 없는 무능은 없었습니다. 뭔가 이상하게 개판인 일들이 많습니다. 그런 일들을 파고들면 결국 무언가 부조리를 만나게 됩니다. 애초에 무능한 자에게 권한이 있는 상황 자체가 부조리한 일입니다. 능력이 없으면서 권력과 돈을 원하니 할 수 있는 일은 비리뿐입니다. 실적 뺏기, 실적 부풀리기, 거짓 보고, 다 망쳐놓고 만들어놓고 실적이라 자화자찬하기... 다양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결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애초에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수치상의 실적이지, 세상에 더 보탬이 되는 결과가 아닙니다. 어진 사람은 유능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능에서 시작할지라도, 자신의 책임을 무겁게 생각하고 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유능해..

이야기 2023.08.24

소세지 만들기 - 요리는 의지, 근성, 노력의 산물입니다.

소세지 만들기 훈련 중입니다. 저번에 일단 1.2kg (원육 기준)를 만들었고, 오늘은 3.2kg 정도 더 만들었습니다. 저번 것도 맛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소세지가 부드럽지 않고 완자처럼 좀 가루가 생기고 고기끼리 안 뭉치고 푸석푸석했습니다. 뭐... 삼겹살을 넣었으니 지방이 부족해서는 아니고... 소금도 짤만큼 많이 넣었고... 유화가 제대로 안된 것입니다. 그래서 온도가 문제일 거라 생각하고 이번에는 온도를 가능한 낮추는 방향으로 시도했습니다.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유튜브 영상도 보고 했는데... 상당수는 그냥 제가 전에 만든 것처럼 푸석푸석해 보이더군요. 물론 그런 소세지도 있고, 그것도 맛은 있지만 제가 원하는 소세지는 아니었습니다. 음... 많이 연습하려고 3.2kg를 주문했습니다. 오전, ..

Food 2023.08.20

순천 여행 - 송광사

태풍이 지나간 후에 기온이 좀 낮아져서 이참에 순천에 다녀왔습니다. 버스로 대전 가서 (고속터미널에서 2시간) 대전 사는 분 만나서 함께 순천으로 이동했습니다. 무궁화 3시간... 뭐... 귀찮아서 사진은 별로 안 찍고 그냥 같이 간 사람한테 달라고 해서 받았습니다. 사실 어디를 가는지도 모르고 그냥 간다고 해서 따라갔습니다. 송광사였던 것 같습니다. 다른 관광지에 대한 홍보도 하더라고요. 계곡입니다. X: 절입니다. 절하세요. M: 저에게 일해라 절해라 하지 마세요. 큰 나무가 많습니다. 죽은 나무도 있습니다. 뱀도 있습니다.

이야기 2023.08.14

수제 소세지 만들기 실패

대체 하루에 요리를 몇 개나 만드는 것인가... 피곤합니다... 10년 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소세지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큰맘 먹고 미트 그라인더를 구매했습니다. 가정용은 별로도 판매하는 게 안 보이고 대부분 해외 직구네요. 돼지 삼겹살, 목살, 앞다리살 다 해서 1.2kg 정도 사서 갈았습니다. 상당히 곱게 갈아집니다. 소금과 향신료를 섞어서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후추, 바질, 파슬리, 오레가노, 넛맥, 마늘가루, 파프리카 가루... 뭐 그냥 몰라서 집에 있는 거 아무거나 넣었습니다. 케이싱은 내일 올 테니 내일 만들어야겠습니다. 실패하면 우울해지는데... 추가: 결국 실패 했습니다. 소세지면 고기들이 부드럽게 서로 붙어있어야 하는데, 완자처럼 고기가 서로 떨어져나가네요. 물론 이런 소세지도..

Food 2023.08.10

말복 소고기 무국, 육개장

말복과 별 상관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냥 소고기무국이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소고기 국거리를 주문했는데 하다 보니 그냥 육개장을 만들고 싶어 졌습니다. 마른 고사리와 마른 토란 사다가 뜨거운 물에 8시간 정도 불린 후 부드러워질 때까지 삶았습니다. 소고기를 볶다가,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과 파와 무도 넣고 볶다가 고사리와 토란을 넣고 육수를 넣고 붓고 끓였습니다. 하는 김에 들깨가루좀 풀고, 후추와 산초가루도 뿌리고... 아... 팽이버섯하고 숙주나물도 넣었네요.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했습니다. 하는김에 소고기 무국도 만들었습니다. 소고기, 무, 파 마늘 넣고 끓이면 됩니다.

Food 2023.08.10

여름에 국밥 끓여 먹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덥네요. 더위 + 장마입니다. 이 상황에 국밥 끓이고 있습니다. 왜 이런 뻘짓을 한 걸까요? 거기에 할인하는 한우 잡뼈가 있었으니까... (이렇게 더운데 이걸 해먹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까 할인하는거겠죠.) 그리고 잡뼈 다 끓이고 동네 마트 갔더니 더 싸게 팔던데... 물타기 하고 싶어 지네요. 사는 건 물이 아니라 뼈지만... 아무튼 한우잡뼈와 우거지를 사다가 국밥을 끓이고 있습니다. 뭐 잡뼈는 롯데마트에서 3kg에 만원 정도에 샀고, (지점에 따라 6천 원 정도에 파는 곳도 있습니다.) 우거지도 인터넷 어딘가에서 2kg에 만원 정도에 샀습니다. 더워서 사진 몇 장 못 찍었네요. 일단 잡뼈는 다 끓인 후에 뼈는 건져서 국물만 모았고, 고기는 뼈에서 발라내고, 뼈는 한번 더 끓인 다음 버렸습니다. 한우가 ..

Food 2023.07.15

검보 만들기 - 오크라, 새우, 소세지

그냥 이런저런 이유로 갑자기 검보를 만들고 싶어 졌습니다. 재료는 오크라, 새우, 소세지, 양파, 애호박, 마늘, 케이준 시즈닝 or 검보 믹스 입니다. 제가 사용해본 것 중 바디아 케이준 시즈닝이 괜찮았습니다. 지금은 다른 제품을 사둔 것이 남아서 그냥 그걸 썼습니다. 오크라, 새우, 소세지 모두 냉동이라 해동을 했습니다. 새우는 머리를 떼고 껍질을 깝니다. 머리와 껍질은 따로 물을 넣고 끓여서 국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새우 내장은 물에 씻어서 버렸습니다. 마늘은 으깨거나 다지고 양파와 애호박은 작게 썰어둡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와 마늘을 볶다가.. (어디선가 갑자기 툭 튀어나온 파...) 소세지와 애호박도 넣고 볶다가... 새우와 오크라도 넣고 볶다가... 새우 끓인 물도 넣고, 케이준 시즈..

Food 2023.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