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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색 전래 동화: 어른 오크 3형제

Novelism 2024. 7. 9. 18:54

 

 

 21세기니까 현시대적 요소를 반영하여 각색하였습니다. 

 

 

옛날 옛날에 어느 평화로운 도시에 약간 유감스러운 어른 오크 3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부모님 집에 살며 일하지 않고 밥만 축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참다못한 그의 어머니는 자식들을 쫓아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는 이미 다 컸는데 언제까지 집에서 놀 생각이냐. 일을 해서 돈을 벌고 니들이 알아서 생활해라" 

집에서 쫓겨난 오크 3형제는 살 집을 찾아 부동산에 갔지만, 백수인 그들에겐 도시의 집값이 너무 비싸서 집을 구하지 못하였습니다.
낙심해 있던 그들에게 부동산 업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최근 시골에 거주자가 부족해서 땅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집을 직접 수리해서 살아야 하지만, 지원해 보시겠습니까?"

 별다른 대안이 없었던 오크 3형제는 그 제안을 받아드리고 신청서를 작성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소개받은 시골 마을로 향했습니다. 

 시골 마을에 도착한 그들에게 안내인은 세개의 허름한 집을 소개해주었습니다. 하나는 짚, 다른 하나는 판자, 다른 하나는 벽돌집이었습니다. 안내인은 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수리해서 살라고 하였습니다. 오크 형제는 회의를 시작하였습니다.
 첫째 오크가 말하였습니다. "피곤한데 수리가 쉬워보이는 짚 집으로 선택하자."
 둘재 오크는 반대하며 말했습니다. "나는 피톤치드 성분이 필요하니 판잣집이 좋다."
 셋째 오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튼튼한 벽돌집이 좋다."
 서로 취향이 다른 삼형제는삼 형제는 결국 의견을 조율하지 못하고 다퉜습니다. 보다 못한 안내인은 각자 하나씩 집을 선택하여도 된다고 알려주었고, 삼 형제는 결국 자신의 취향에 따라서 갈라져 살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며칠간 오크들은 집을 수리하려 하였으니 집 수리는 거녕 집안일조차 하지 않은 그들에게 집수리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대충 수리는 포기하고 적당히 잘 공간을 확보하여 거주하였습니다. 

 한편, 마을에 오크가 새로 거주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마을의 늑대인간들은 모여서 회의를 시작하였습니다.
촌장이 말했습니다. "다들 모였는가? 요즘 거 저기 돼지들이 마을에 왔다며? 왜 우리한테 인사하러 안오는가?" 
마을 청년이 대답하였습니다. "예. 어르신 돼지는 아니고 오크라고 합니다. 지나가다 몇번 봤는데 인사는커녕 아는 척도 안 하더라고요. 도시에서 와서 그런지 시골 법도를 모르는 모양입니다."
마을 장로가 말했습니다. "거 우리 마을에 왔으면 우리 법을 따라야 하는거 아닌감? 마을 발전을 위해서 기금도 좀 내라 하지."
마을 청년이 대답하였습니다. "예. 제가 가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다음날 청년 늑대인간은 오크 삼형제를 찾아가서 말했습니다. 
"힘세고 강한 아침. 우리 마을에 잘 오셨습니다. 마을 발전을 위해 기금을 내고 주 2회 마을 봉사활동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오크가 말했습니다. "예? 우리는 땅을 준다고 해서 온 건데 왜 돈을 내야 합니까? "
둘째 오크가 이어서 말했습니다. "우리가  왜 마을 일을 해야합니까? 어머니 심부름도 한적 없는데"
돼지들의 반대에 청년 늑대인간이 말했습니다. "이게 우리 마을의 규칙이오. 규칙을 따르지 않을 거면 마을에서 살 수 없소"
첫째 오크가 말했습니다. "시골 인심이 야박하군 그려. 우리는 맘대로 할거요." 

청년 늑대인간은 돌아가서 촌장에게 보고하였습니다. 촌장은 사람들을 규합하여 모아 돼지들을 혼내주자고 하였습니다. 이날부터 오크 집 근처에서 밤중 늑대 울음소리로 잠을 방해하거나,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고 집 앞에 장애물을 설치하는 등 늑대인간들의 괴롭힘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오크들은 야행성이기에 밤에 잠을 자지 않았고, 딱히 청소 자체를 안하여 원래 집에 쓰레기가 쌓여있고 밖에도 잘 나가지 않았기에 장애물은 그들에게 큰 장애가 되지 않았습니다. 
분노한 늑대인간들은 오크의 집을 습격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첫째 오크의 집 차례였습니다. 짚으로 만든 집은 쉽게 불타버렸습니다. 집이 불타오르자, 첫째 오크는 둘째 오크의 집으로 도망쳤습니다.
 둘재 오크는 첫째 오크에게 말했습니다. "그러길래 너무 집을 대충 선택한거 아니오? 이 집은 튼튼하니 버틸 수 있을 거요."
 
늑대인간들은 둘째 오크의 나무집에도 불을 질렀습니다. 나무집에도 불이 타올랐고 두 오크는 셋째 집으로 피신하였습니다.
 첫째 오크는 셋째 오크에게 말했습니다. "큰일이다. 늑대인간들이 습격해왔다. 우리 집들은 이미 불타버렸다. 이 집도 안심할 수 없다." 
셋째 오크는 말했습니다. "이집은 벽돌이라 불타지 않을 것이오." 

 늑대 인간들은 셋째 오크의 벽돌집에 와서 불을 질렀지만, 불타지 않았습니다. 늑대인간들은 오함마(워해머)로 벽을 내려치고 몸통박치기를 시도하였습니다. 그러자 보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집에 구멍이 생겨버렸습니다.
 셋째 오크는 분노하였습니다. "감히 내집에 구멍을 내다니 가만두지 않겠다." 
첫째 오크와 둘째 오크도 분노하였습니다. "우리집을 불태운 네놈들을 용서하지 않겠다."

 오크 3형제는 무기를 들고 뛰쳐나가 늑대인간들과 싸웠습니다. 그날은 마침 늑대인간이 가장 약해진다는 초승달 밤. 분노로 공격력이 상승한 오크 형제의 무쌍에 늑대인간들은 패배하였습니다. 

 다음날, 촌장의 집에서 강화 회의가 열렸습니다. 
 촌장이 말했습니다. "사람을 다치게 하다니. 그러고도 너희들이 사람이냐?"
 둘째 오크가 말했습니다. "니들이 선빵 쳤잖아. 그리고 우리는 오크다. 사람이 아니다."
 첫째 오크가 말했습니다. "아무튼 우리가 이겼으니 네놈들이 우리에게 보상을 해라. 아니면 한번 더 싸우고 싶냐?"
 촌장은 어쩔 수 없이 동의하고 그들의 집을 수리해주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배상으로 지속적으로 식량을 제공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서로 화해한 오크와 늑대부족은 그 후로 다투지 않고 평화롭게 지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크 삼 형제는 일하지 않고 먹고 자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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