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181

소고기 설도 요리 만들기 (로스트 비프)

설도는 소의 엉덩이 근처 부위입니다. 근육 한 덩어리가 매우 크고, 근육이 질기고 지방이 적습니다. 제사 지낼 때 쓰는 적이 설도로 만드는 가장 유명한 요리입니다. 드시보 신 분들은 알겠지만, 상당히 질기고 푸석푸석합니다. 그래서 적을 만들 때도 세세하게 칼집을 내서 만듭니다. 강하게 익힐수록 질겨지기 때문에 구워 먹기에 좋은 부위는 아닙니다. 한 6년 전쯤일 거 같은데... 캠핑장에 구워 먹으려고 고기를 샀는데 정육점에서 설도로 주셔서 참 난감했던 적이 있습니다. 숯불에 은은하게 구웠더니 고기 자체는 상당히 질렸지만, 맛은 좋아서 그 후로도 설도로 무언가 요리를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이미 브리스킷도 부드럽게 만들어봤으니 설도도 부드럽게 요리해볼 수 없을까 해서 로스트비프를 시도해봤습니다. 고기는 냉동..

Food 2022.10.29

중화국밥 - 명정루 양재

몇 달 전쯤 동네에 명정루라는 중국집이 새로 생겨서 봤더니 중화국밥이라는 신기한 메뉴가 있었습니다. 찾아보니 "볶음밥에 해물짬뽕이 말아나옵니다."라고 적혀있었습니다. https://place.map.kakao.com/420171715 명정루양재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347길 23 1층 (서초동 1364-42) place.map.kakao.com 하지만 동네에 같이 식당 갈 사람도 없고 혼자 들어가기도 부담돼서 못 가고 있었습니다. 정작 아는 사람 놀러 와서 갈 때마다 브레이크 타임 (아마 15시에서 17시? ) 이거나 휴일 (일요일)이라서 못 갔네요. 얼마 전에 출장 갔다가 집에 가는 직장 동료들한테 돈은 제가 내겠다고 설득해서 데려갔습니다. 탕수육은 무난하게 맛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시킨 마파두부 볶음..

Food 2022.10.24

랍육 (중국식 삼겹살 염장 가공육) 만들기

유튜브 보다가 우연히 알게 된 랍육이라는 요리를 만들어봤습니다. 삼겹살을 간장에 절이고 말린 후 찌는 요리입니다. 햄이나 베이컨과 비슷한 종류입니다. 일단 고기를 물에 담가서 핏물을 좀 제거했습니다. 그리고, 지퍼락에 양념과 함께 넣었습니다. 양념은 간장, 노두유, 굴소스, 흑설탕, 생강, 팔각, 산초, 후추, 술을 사용했습니다. 소금도 넣으라고 했는데 안 넣었더니 좀 싱겁더군요. 이대로 냉장고에 3일 정도 숙성했습니다. 3일 후 겉에 묻은 향신료를 좀 털어내고 건조했습니다. 일단 건조기(에어프라이어)에서 하루정도 말리고시키고, 그다음은 밖에서 이틀 정도 더 말렸습니다. 고기가 많아서 2차례에 걸쳐서 말렸습니다. 실내에서 말린다면 제습기를 사용하면 더 빨리 마릅니다. 테스트로 일부를 쪄봤습니다. 대충 3..

Food 2022.10.24

냉면 육수에 해물을 넣는다면...?

냉면에 해물(새우, 오징어, 바지락)을 고명으로 자주 사용하는데 잘 어울립니다. 예전에 냉면에 오징어 무국을 섞어봤는데, 맛있었습니다. 오늘 냉면을 끓여먹는 김에 전에 만들어둔 홍합 국물을 조금 넣어봤는데 괜찮았습니다. (염도가 낮아졌다는 점만 제외하면...) 다음에 여유가 되면 홍합 진하게 끓이고, 오징어도 좀 끓여서 냉면 육수로 사용해봐야겠습니다. 홍합은 해물중에서 국물 가성비가 좋습니다.

Food 2022.10.11

순대 구이, 아귀 검보

순대는 오븐에 구워 먹어도 맛있습니다. 찜통에 찌는 것보다 더 편합니다. 너무 고온에서 구울 경우 터집니다. 한 140도 정도에서 10분정도 구웠습니다. 귤이나 오렌지나 레몬 같은게 있으면 순대에 뿌려도 좋습니다. 간장에 절인 마늘이 어울립니다. 이번엔 훔볼트 오징어와 아귀살을 넣고 검보를 만들어봤습니다. 원래는 아귀살 튀김과 오징어 튀김을 만들려고 했는데, 집이 난장판이 될 것 같아서 그냥 검보를 만들었습니다. 아귀살은 복어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가격은 상당히 차이가 크지만... 아귀살로 튀김을 만들면 복어 튀김과 얼마나 차이가 날지 좀 궁금해서 조만간 해봐야겠습니다.

Food 2022.10.05

요리와 인공지능

"인공지능으로 요리 개발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이 든 계기는 랍스터 크래커 잭을 봤을 때입니다. 요리 경연대회에 출연한 출연자가 랍스터 크래커 잭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요리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크래커 잭이란 캐러멜 팝콘입니다. 랍스터를 넣은 캐러멜 팝콘 같은 요리입니다. 심사위원들은 다들 경악했지만, 정작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놀랐습니다. 왜 그 요리를 부정했을까요? 간단합니다. 그냥 생소하니까... 그런 요리는 상식 안에 없으니까... 그런 요리가 없다는 상식을 잠시 버려두고, 그냥 다른 상식만 가지고 생각을 해봅시다. 달고 짠 것은 기본적으로 맛있습니다. 랍스터나 캐러멜이나 강한 향을 가지거나 다른 재료와 어울리지 못하는 재료는 아닙니다. 랍스..

Food 2022.09.28

머루 포도 주스 만들기

매년 만드는 포도주스 올해도 만들었습니다. 마트에서 3kg에 2만 원에 파는 머루 포도를 6kg 샀습니다. 4만 원 이상 주문하면 무료배송이라... 상태 좋고, 당도도 좋습니다. 열심히 세척하고 물기를 제거합니다. 굳이 물 좀 있어도 상하진 않습니다. 씨도 있고 해서 믹서는 쓰지 않고 손으로 으깼습니다. 바로 으깼을 때는 색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포도씨 믹서로 갈면 아린 맛이 납니다. 서늘한 그늘에서 하루 이틀 정도 두면 과육이 삭으면서 주스가 많이 나옵니다. 너무 방치하면 곰팡이 같은 것이 생길 수도 있으니 하루에 한두 번 적당히 저어줍니다. 체로 한번 걸렀습니다. 적당히 단맛이 납니다. 거른 것은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그대로 마셔도 되는데, 방치하면 알코올 발효가 됩니다. 알코올 발효 진행되면서 탄..

Food 2022.09.24

돼지 목뼈 순살 감자탕 끓이기, 뼈 없는 돼지 뼈찜 만들기

감자탕은 한 10년 만에 만들어보는 것 같습니다. 대학원생 시절에 여러 번 만들었던 것 같은데, 그 후에 이사 간 동네에 좋은 감자탕집이 있어서 굳이 직접 만들어먹지 않았던 것 같네요. 뭐 대학 근처에도 좋은 곳은 있었지만... 감자탕을 끓일 때는 뼈가 분리될 정도로 끓여야 국물에 깊은 맛이 나옵니다. 좀 더 오래 끓이면 아예 뼈가 으스러지기도 합니다. 아무튼 감자탕을 먹는데 뼈가 뚝뚝 분리되지 않는데 맛이 난다면, 그냥 조미료 맛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감자탕은 적당히 괜찮은 고기를 오래 끓이기만 해도 맛이 좋습니다. 국밥은 정성입니다. 일단 인터넷에서 돼지 목뼈 6kg를 샀습니다. 저 가격표는 안 맞는 거니까 무시하시고.. 대충 3만 원 정도였습니다. 돼지 목뼈는 등뼈에 비해 살이 더 많이 붙어있습..

Food 2022.09.19

요리책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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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2022.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