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193

마파순두부

예전에 동네 중국집에서 마파두부를 주문했는데, 두부 대신 순두부를 사용해서 마파두부를 만들었습니다. 맛이 괜찮았는데, 아쉽게도 중국집 주인이 바뀌면서 순두부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주인이 바뀌기 전에는 퀄리티도 좋고 양도 많고 친절했습니다. 예전엔 3종세트(짬짜면탕수육 같은거)을 시키면 실수로 잘못 나왔다면서 볶음밥까지 해서 4종세트를 주기도 했는데... 동네에 공화춘도 있었는데, 거기도 순두부를 사용해서 마파두부를 만들었는데, 그곳도 없어져버렸습니다. 이동네 이사온지도 2년 반인데, 자주가던 식당들이 하나 둘 사라져가는게 슬픕니다. 닭튀김, 동인동 찜갈비, 중국집, 돈까스, 베트남 쌀국수... 삶이란 무엇이고, 집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외지인이고, 굳이 직장을 제외하면 이곳에 살 이유가 없는데....

Food 2021.11.28

짱수양꼬치 양다리 구이

짱수양꼬치 사라지고 다른 가게가 생겼습니다. 이제 양다리 먹으려면 대림까지 가야겠네요. 오늘은 서초동, 양재역 인근 짱수양꼬치에서 양다리 통구이를 먹었습니다. 짱수는 지명으로, 중국에서 양꼬치로 유명한 지역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동네 사람들과 여러 번 갔었는데, 그때는 양다리가 없었던 것 같고, 양꼬치나 마라탕이나 다른 요리만 먹었습니다. 옆 건물 살던 사람이 신촌 랩터 (Labter)로 전직하고 갈 기회가 없었네요. 랩터란 연구실에서 일하는 사람을 뭔가 있어 보이게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짱수양꼬치 | 카카오 맵 (kakao.com) 짱수양꼬치 서울 서초구 서운로6길 26 (서초동 1364-39) place.map.kakao.com 짱수양꼬치 하고 이화수 육개장을 함께 운영합니다. 아마도 양꼬치가 주..

Food 2021.11.13

술 거르기

술 거르는 건 피곤하고 손이 많이 갑니다. 처음 할 때는 3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요령이 있어서 30분 정도에 끝납니다. 술 거르기 귀찮아서 만들고 좀 오래 방치해버렸는데, 좀 신맛이 강해졌습니다. 어제 큰맘 먹고 걸렀습니다. 독에 든 술을 거친 체에 한번 거르고, 걸러진 액체를 삼베 주머니로 한번 더 걸러주었습니다. 거른 술을 통에 담아줍니다. 서늘한 곳에 며칠간 보관하면 찌꺼기가 가라앉으면서 맑아집니다. 아직 투명하진 않은데, 며칠 더 두면 투명해집니다. 대충 짜고 남은 찌꺼기에 물을 500mL 정도 섞어서 다시 한번 더 짜서 걸러줬습니다. 아무래도 물을 타면 상할 가능성이 높아서 별개로 보관해줍니다.

Food 2021.11.13

컨벡션 오븐으로 브리스킷 바베큐 만들기 도전

컨벡션 오븐은 간단하게 말하면 에어프라이어입니다. 열풍을 이용하는 오븐입니다. 다른 오븐들처럼 일반 오븐처럼 전도와 복사도 당연히 일어납니다. 장점은 공기가 순환하여 일반 오븐에서 열이 복사나 전도로 도달하기 어려운 위치까지 열이 잘 전달된다는 것이고, 특징으로 데워진 공기와 접촉하면서 재료의 수분이 빠르게 소실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식품 건조기로도 사용할 수 있고, 튀김 같은 요리도 가능합니다. 브리스킷은 소의 부위 중 하나로, 차돌과 양지를 포함하는 부위입니다. 차돌과 양지의 사이엔 지방층이 있어서 나뉘어 있긴 한데, 브리스킷은 그냥 이 부위를 분리시키지 않고 정육 합니다. 나라마다 소고기를 정육 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게 재미있습니다. 양지는 아마도 다들 잘 아시겠죠. 국물 요리에 사용하는 부..

Food 2021.11.06

뭉티기 양념장 만들기

뭉티기는 대구식 육회입니다. 일반적인 육회 다른 점이 2가지 있는데, 하나는 고기를 써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양념장입니다. 식당마다 차이가 있지만, 육회를 길게 채 써는 것과 다르게, 뭉티기는 육사시미처럼 넓게 썰거나, 아니면 깍둑썰기를 합니다. 저는 자주 생고기를 사서 집에서 잘라먹는데, 부드러운 고기를 두껍게 썰어먹는 것을 선호하지만, 고기가 질길 경우는 얇게 썰지 않으면 맛이 없습니다. 뭉티기의 양념장은 맛이 좀 독특합니다. 그런데 재료는 별로 독특하지 않습니다. 기본 재료는 고춧가루, 마늘, 참기름, 간장이고, 비율은 거의 비슷하게 들어갑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뭉티기 소스 특유의 맛이 나지만, 취향에 따라서 간장의 비율을 줄이고 멸치액젓을 넣거나 굴소스, 후춧가루, 설탕, 생강(청), (술..

Food 2021.10.31

무늬 오징어 순대, 오징어 통찜

요즘 네이버 밴드에서 무늬오징어를 판다고 자주 올라오길래 궁금해서 사봤습니다. 뭐해먹을까 하다가 통찜 하고 순대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오징어 통찜보다 오징어 찌개를 더 좋아합니다.) 1kg 25000원, 4마리입니다. 일단 물로 씻어줍니다. 오징어는 다리의 빨판에 날카로운 것들이 붙어있는데, 비비면 떨어져 나갑니다. 입의 부리도 약간 눌러주면 빠져나옵니다. 오징어순대를 만들려면 몸통과 내장을 분리합니다. 그냥 다리 잡고 당기면 내장이 뽑혀 나옵니다. 그리고 뼈...(용어를 모르겠네요.) 도 제거해줍니다. 그냥 당기면 뽑힙니다. 오징어 내부에는 밀가루나 전분을 살짝 묻혀줍니다. 손질한 오징어는 따로 담았습니다. 우측 사진에서 오른쪽 아래 있는 게 아마도 먹물 같습니다. 따로 빼서 올리브 오일에 담가 뒀습..

Food 2021.10.29

새우, 꼬막, 홍합, 광어회 덮밥

요즘 새우 철입니다. 올해는 평소보다 새우 가격이 내렸습니다. 사이즈별로 차이가 많이 나지만, 쿠폰까지 쓰면 1kg에 13000원 정도에 파는 곳도 있습니다. 새우 3kg 사서 찌고, 간장 새우장 만들고, 검보에 넣고... 여러 가지 했습니다. 하는 김에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광어 다시마 숙성회와 홍합 5kg와 꼬막 2kg를 샀습니다. 샀다는 사실을 자주 잊어버립니다. 오늘도 고기+해물 냉면 해 먹으려고 냉장고 열었다가 회가 있는 걸 보고 회덮밥으로 바꿨습니다. 내일 점심은 고기+해물 냉면, 국밥, 검보, 짜장면 중에 무엇이 될지... 다 넣어서 덮밥을 만들었습니다. 간장새우는 담근 지 1일밖에 안돼서 그냥 찐 새우를 넣었습니다. 양념장은 뭉티기 장입니다. 뭉티기 장은 고춧가루, 마늘, 참기름..

Food 2021.10.24

호박고구마전

이번엔 호박고구마로 했습니다. 묵은 고구마라 싹도 나고 품질이 영 안 좋긴 한데... 어쨌건 있으니까 뭘 해서라도 먹어야하니까요. 고구마를 갈아서 전을 만들 때 믹서에 갈면 안 되고 강판에 갈아야 합니다. 믹서에 갈면 입자가 너무 굵어서 심하게 망합니다. 고성능 믹서에 하면 될지도 모르겠지만... 프라이팬에 그대로 부워버렸습니다. 뭉쳐준 후에 프라이팬에 올리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이렇게 해도 뒤집개로 적당히 때려주면 모양 잡힙니다. 크면 뒤집기 참 힘듭니다. 그냥 뒤집기 쉽게 작게 만드는게 좋습니다.

Food 2021.10.24

홍합 삶기

홍합 5kg를 샀습니다. 깨끗이 씻고 삶아서 살만 발라냈습니다. 살 2통, 육수 4통 나왔습니다. 육수는 라면이나 찌개 끓일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그냥 마셔도 맛있습니다. 냉장고에서 1주일 정도 두면 맛이 변해버립니다. 그 이상 보관하려면 냉동하거나 밀봉해야 합니다. 홍합 5kg 면 한 솥 가득 들어갑니다. 삶다 보면 껍질이 벌어져서 넘쳐 나올 수도 있습니다. 배송받아보니 껍데기가 작은 것들이 많았는데, 살이 꽉 차있어서 괜찮았습니다. 홍합은 너무 오래 삶으면 푸석푸석해집니다. 적당히 삶는 것이 맛있습니다. 하지만 덜 익으면 먹고 탈 날까 봐 겁납니다. 조개 칼로 깠는데 너무 많아서 다 까는데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손으로 만지면 뜨거워서 다른 냄비에 건져서 식히면서 깠습니다. 내일은 꼬막 2kg를 ..

Food 2021.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