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195

소갈비탕

맑은 국물 골프채 소갈비탕입니다. 등갈비(백립)를 사용했습니다. 뼈를 썰지 않고 길게 잘라서 골프채 갈비탕이라고도 하죠. 백립이 최근에 물량이 부족해서 가격이 많이 비싸졌습니다. 5kg 7만 원 호주산입니다. 뼈 35조각이네요. 국물을 최대한 맑게 끓이려고 시도했습니다. 일단 손질을 좀 해줍니다. 뒷면의 근막을 제어해줬고, 기름도 제거했고 하나씩 잘라줬습니다. 그리고 물에 2시간 정도 담가서 핏물을 뺐습니다. 그리고 초벌로 한번 10분 정도 삶아주고 물을 버리고 다시 씻었습니다. 갈비 절단 부위에 뼛조각들이 있어서 잘 씻어주는 편이 좋습니다. 핏물을 잘 제거해야 냄새도 안 나고 국물도 맑아집니다. 본격적으로 삶아줍니다. 무 파 마늘 양파 및 통후추, 코리앤더 (고수 씨), 펜넬을 넣었습니다. 1~2시간 ..

Food 2021.09.20

해물 부추전

한때 부추를 좋아해서 자주 요리를 했었는데, 부추 한번 사면 다 못 먹고 방치해서 상하는 일이 많아서 몇 년간 부추 요리를 안 했습니다. 여름도 끝나고 가을이라 해물 요리를 만들어보고 싶고, 마침 추석이라서 전을 해볼까 해서 해물 부추전을 만들었습니다. 이것도 몇 년 만에 하려니 쉽지 않네요. 예전에 어떻게 만들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재료: (2장) 해물: 홍합살, 바지락살, 새우살, 낙지, 문어 채소: 부추, 깻잎 (4장) 계란(2개) 밀가루(부침가루, 튀김가루 아무거나) 양은 언제나 적당히... 해물과 채소를 씻어서 준비합니다. 해물에 밀가루와 물을 넣고(밀가루의 경우는 소금 후추 등으로 간을 해야 합니다.) 섞어줍니다. 저는 묽은 것을 좋아해서 물을 많이 넣었습니다. 보통 부침가루 사면 가루..

Food 2021.09.20

해물 볶음 짬뽕

홍합 까고, 꼬막 까고, 새우 까고 면 삶고, 양파, 양배추, 버섯 볶다가 고기 넣고 해물 넣고 고춧가루 풀고, 간장 좀 넣고, 삶은 면 넣고 볶아주면 됩니다. 재료를 아무리 많이 넣어도 그 맛이 안 납니다. 맛은 있는데, 뭔가 자꾸 끌리는 그 맛이 안 납니다. 그럴 때는 MSG를 넣어줍니다. 그 맛이 날 것입니다. 그리고 소금 상당히 많이 넣지 않으면 싱겁게 느껴집니다.

Food 2021.08.30

꼬막 까는 법

어릴 때는 꼬막 까는 법을 몰라서 다 벌어질 때까지 푹 삶아먹었는데, 그렇게 하면 꼬막이 너무 질겨집니다. 꼬막은 살짝 데치는 편이 맛있습니다. 일단 물을 끓이고, 미리 씻어둔 홍합을 넣고 화력을 최대로 올립니다. 삶을 때 한쪽 방향으로 저어줍니다. 몇 개가 벌어지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채반에 건져서 찬물로 씻어줍니다. 저는 꼬막을 넣고 한 1분 정도 삶아줬습니다. 조개 칼로 찌르고 살짝 돌려주면 쉽게 깔 수 있습니다. 아마도 마트에 가면 팔 겁니다. 숟가락으로 할 수도 있지만, 숟가락이 상합니다.

Food 2021.08.30

아보카도 김밥

오랜만에 연구실 선후배를 불러서 집에서 김밥을 만들었습니다. (김밥만 만든 건 아닙니다. 꼬막도 까고, 보통 선배들은 제가 요리하면 별로 안 좋아합니다. 저는 욕심과 도전 정신이 지나쳐서 요리할 때 이전에 만든 것과 다른 시도를 하게 됩니다. 당연히 새로운 시도는 실패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무튼... 요즘 시금치가 너무 비쌌습니다. 그게 문제였습니다. 시금치를 빼는 대신, 다른 재료를 넣어보려고 했습니다. 오이도 절여서 넣고, 새싹채소도 넣고, 아보카도도 넣었습니다. "그런 짓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난 그 사실을 몰랐어. 이제 와서 후회한들 뭐하리... 나는 바보가 돼버린걸..." 뭔가 쓸데없이 재료가 많습니다. 아보카도는 으깨서 사용했습니다. 밥은 참기름 소금, 후추, 케이준 시즈닝을 넣고 섞어주..

Food 2021.08.30

도가니탕 이었던 것

한 때 도가니탕이었던 것들의 서글픈 영혼의 조각 건조 고수를 너무 많이 넣어서 지저분해진 쌀국수 도가니탕 국물에 굴소스, 피시소스(멸치액젓... 어차피 둘 다 멸치가 주성분이고, 저는 맛 차이를 모르겠습니다.)를 넣어줍니다. 양파, 숙주, 삶은 쌀국수를 넣어줍니다. 전에 만들고 남은 부챗살 바비큐가 있어서 고명으로 얹어졌습니다. 국밥은 뭐든 좋긴 한데, 섬유질이 먹고 싶어서 우거지를 넣어줬습니다. 우거지 직접 만들기 힘들어서 그냥 냉동 우거지 주문했습니다. 우거지를 녹이고 물에 적당히 씻어준 후 물기를 빼고, 고춧가루, 간장, 후추, 들깻가루, 생강가루 등을 넣고 버무립니다. 뼈를 건져버린 도가니탕에 우거지와 무, 파, 버섯을 넣고 더 끓여줍니다. 국밥은 영혼의 양식입니다. 요리로 배는 채워지지만, 마음..

Food 2021.08.23

담백한 식사

소시지 구이, 계란 프라이, 훈제 닭가슴살 구이 단백질 가득 담백한 식사가 될 뻔했지만, 치즈 때문에 느끼한 식사가 되었습니다. 소시지 구이 (세로)는 참 오랜만에 해보는 건데... 부모님과 같이 살 때 했으니 안 한 지 10년쯤 된 거 같네요. 아마 안 하게 된 계기는 소시지를 세로로 반으로 썰어서 오븐에 구워 먹었더니 더 맛있어서였던 것 같네요. 소시제를 (수제 소시지 부류) 프라이팬에 구워주면서 (먼저 데치기도 합니다.), 세로 방향으로 칼로 깊게 찔러서 칼집을 내줍니다. 그리고 익으면서 옆으로 벌어지면 그 사이에도 또 칼집을 내서 옆으로 더 펴줍니다. 그리고 완전히 벌어지면 뒤집어서 앞면도 구워줍니다. 그냥 먹는 것보단 묘하게 맛있습니다. 소시지의 속을 잘 구워주면 더 맛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Food 2021.08.23

돼지 목살 해물 짜장면

재작년부터 유튜브 요리 방송을 여럿 봤는데, 문득 며칠 전부터 짜장면이 만들어 보고 싶어서 해봤습니다. 바빠서 사진은 별로 못 찍었네요. 잘 달궈진 철 팬에 기름을 두르고 돼지 목살을 구워줍니다. 고기가 적당히 익으면, 건져서 접시에 담아서 썰어줍니다. 그리고 팬에 양파, 마늘을 넣고 볶습니다. 양배추도 넣어주고 애호박도 좀 넣어주고, 해산물과 버섯도 좀 넣어줍니다. 재료가 잘 익으면 미원을 좀 넣어주고 (제가 본 방송에선 넣어주더라고요.) 춘장을 넣어줍니다. 미리 구워둔 돼지고기도 다시 넣어줍니다. 그냥 간도 안 보고 색만 보고 조절했습니다. 국물이 부족한 것 같으면, 집에 있는 소뼈 육수를 넣어줍니다. 물을 끓이고 면을 삶습니다. 중화면이라고 파는 것들이 있습니다. 면은 4분 30초 정도 삶으면 물을..

Food 2021.08.23

돈코츠 라멘

라멘 만들기 어렵지 않습니다. 스프 사다가, 끓는 물에 적당히 섞어주고 냉동 생면 사다가 삶아서 국물에 넣어줍니다. 절인 죽순 사다가 올려줍니다. 식당에서 파는 것과 거의 비슷한 맛이 납니다. 같은 스프를 사용했나 보군요. 차슈 만드는게 가장 시간 많이 들고 힘듭니다. 다른 건 그렇게 안 비싸지만, 차슈 때문에 단가가 많이 올라갑니다. 수입산 냉동 삼겹살 2kg 3만 원에 샀는데, 고명으로 10그릇 정도 나올 것 같습니다. 도중에 그냥 좀 먹기도 했지만... 재료비만 해도 한 그릇에 5천원 든 것 같네요. 그냥 식당에서 사먹는게 나을 듯

Food 2021.08.18

부챗살 바비큐

예전에 2번 브리스킷에 도전했다가 실패했습니다. 실패의 원인은 간단합니다. 브리스킷 본 적도 없고 뭔지 몰라서... 로스트비프와 유사한 요리라 착각했습니다. 2번째 실패할 때쯤 여러 가지 분석을 하다 실패 원인을 대충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저는 브리스킷이 로스트 비프와 유사한 요리라 생각했습니다. 로스트비프는 기본적으로 저온에서 장시간 익히고, 수비드와 유사하게 익었을 때 부드러워지는 단백질은 익고, 익었을 때 질겨지는 단백질은 익지 않는 온도로 잘 조절하는 요리에 가깝습니다. 로스트비프의 부드러움은 레어의 부드러움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브리스킷은 로스트비프와 유사하게 불에 직접 가열하는 요리는 아니지만, 심부온도는 95도정도로 높은 온도입니다. 즉, 완전히 웰던 이상으로 익히는 요리입니다. 온도로 ..

Food 2021.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