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195

호박고구마전

이번엔 호박고구마로 했습니다. 묵은 고구마라 싹도 나고 품질이 영 안 좋긴 한데... 어쨌건 있으니까 뭘 해서라도 먹어야하니까요. 고구마를 갈아서 전을 만들 때 믹서에 갈면 안 되고 강판에 갈아야 합니다. 믹서에 갈면 입자가 너무 굵어서 심하게 망합니다. 고성능 믹서에 하면 될지도 모르겠지만... 프라이팬에 그대로 부워버렸습니다. 뭉쳐준 후에 프라이팬에 올리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이렇게 해도 뒤집개로 적당히 때려주면 모양 잡힙니다. 크면 뒤집기 참 힘듭니다. 그냥 뒤집기 쉽게 작게 만드는게 좋습니다.

Food 2021.10.24

홍합 삶기

홍합 5kg를 샀습니다. 깨끗이 씻고 삶아서 살만 발라냈습니다. 살 2통, 육수 4통 나왔습니다. 육수는 라면이나 찌개 끓일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그냥 마셔도 맛있습니다. 냉장고에서 1주일 정도 두면 맛이 변해버립니다. 그 이상 보관하려면 냉동하거나 밀봉해야 합니다. 홍합 5kg 면 한 솥 가득 들어갑니다. 삶다 보면 껍질이 벌어져서 넘쳐 나올 수도 있습니다. 배송받아보니 껍데기가 작은 것들이 많았는데, 살이 꽉 차있어서 괜찮았습니다. 홍합은 너무 오래 삶으면 푸석푸석해집니다. 적당히 삶는 것이 맛있습니다. 하지만 덜 익으면 먹고 탈 날까 봐 겁납니다. 조개 칼로 깠는데 너무 많아서 다 까는데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손으로 만지면 뜨거워서 다른 냄비에 건져서 식히면서 깠습니다. 내일은 꼬막 2kg를 ..

Food 2021.10.24

토마토 계란 볶음 만들기

이런저런 이유로 십 년 넘게 계란 요리를 안 만들었다가, 재작년부터 계란 요리에 도전했는데 생각대로 잘 되지가 않았습니다. 토마토 계란 볶음은 늘 사 먹기만 했는데, 이제 어느 정도 계란 요리에 자신이 생겨서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늘 가던 식당이 몇 달째 문을 안 엽니다.) 계란에 간을 하고 풀어줍니다. 스크램블 애그를 만들어줍니다. 계란이 적당히 익으면 썰어둔 토마토를 넣고 볶아줍니다. 적당히 익으면 케첩을 살짝 넣고 조금 더 볶아줍니다. 취향에 따라 MSG를 조금 넣어줍니다. 토마토에 글루탐산이 많아서 감칠맛이 나니까 MSG는 굳이 안 넣어줘도 됩니다. 사진 찍으면서 요리하다 보니 불 조절, 시간 조절을 잘 못하긴 했지만 맛있었습니다.

Food 2021.10.19

밥솥 요리 실험: 1. 아롱사태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실패했습니다. 블로그에 요리를 올리긴 하지만, 사실 제가 만든 요리 맛없다고 심하게 구박하는 사람들이 좀 여럿입니다. 이런 질문이 있습니다. 맛있을 것 같은 요리를 만들었다면, 누구에게 먼저 먹일 것인가? 답은 자신이 먹어봐야 합니다. 먹어보지 않고는 맛있는지 없는지 모르니까... 제 요리가 맛이 없는 이유는 무언가 실험적인 요소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실험은 당연히 성공을 장담할 수 없죠. 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으면 변하는 것은 없습니다. 인류는 그렇게 도전해왔고 발전해왔습니다. 세상에는 매뉴얼대로 잘하는 사람과 매뉴얼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후자에 가깝습니다. 매뉴얼을 적어도 그대로 따라 하지 못합니다. 뭐든 자신이 직접 이해하려 하고, 이해한 것만을 ..

Food 2021.10.18

치즈 해물 부추전

재료: 굴, 새우살, 오징어채, 부추, 밀가루, 피자치즈 해물은 잘 씻어줍니다. 어차피 밀가루 반죽할 거라서 물기는 안 빼도 됩니다. 부추는 잘 씻어서 물기를 털고 반으로 자릅니다. 밀가루와 물을 넣고 반죽을 합니다. 저는 부침가루를 썼는데, 밀가루를 사용할 경우 간을 조금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해물이 짜서 안 해도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팬에 부추를 먼저 깔고, 그 위에 반죽을 올려줍니다. 그 위에 계란을 하나 깨 넣고, 부추를 올리고 반죽을 더 부어줍니다. 뒤집어서 반대면도 구웠습니다. 그리고 적당히 익으면 다시 뒤집은 후 위에 피자 치즈를 뿌리고 오븐에서 구워줍니다. 치즈 올리기 전에 토마토소스를 발라줘도 됩니다. 완성 부추에 수직으로 가위로 자르고 부추 결대로 찢어 먹습니다. 이번에 산 치즈는..

Food 2021.10.16

아롱사태 수육

홈플러스에 냉동 아롱사태를 100g에 1690원에 팝니다. 몇 달 전에 사 먹었는데 맛있었습니다. 최근엔 볼 때마다 품절이었는데, 며칠 전 보니 재고가 있더라고요. 마침 잡뼈로 만든 육수도 있고 부추 국밥, 우거지 국밥 고기가 부족한 것 같아서 주문했습니다. 팩 하나가 1kg이고, 길쭉한 아롱사태 2 덩이가 들어있습니다. 썰어서 구워 먹어도 맛있습니다. 다만 썰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늘 하던 대로 물에 담가서 녹이면서 핏물을 빼고, 초벌로 데쳐줍니다. 하지만 아롱사태는 거의 핏기가 안 나오니까 굳이 안 해도 됩니다. 미리 준비해둔 육수에 넣고 삶아줍니다. 삶다 보면 길쭉했던 고기가 오그라들어서 둥글어집니다. 한 1시간 ~1시간 반 정도 삶은 것 같네요. 건져서 식혀줍니다. 뜨거운 거 썰기 힘들어서....

Food 2021.10.13

부추 국밥, 우거지 국밥

저에겐 요리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습니다. 설령 냉장고가 음식으로 가득 찼을지라도 해야 합니다.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은 욕망의 노예일 뿐... 주말농장에 가서 배추를 보고 우거지 국밥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잡뼈를 샀습니다. 하나로마트에서 냉동 한우 잡뼈 100g에 480원에 팝니다. 2.5kg 하면 12000원 정도 합니다. 사는 김에 냉동 정육 코너에 스지라고 쓰여있는 것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100g에 2900원이고 400g 정도 됩니다. 잡뼈와 스지를 물에 넣고 녹이면서 핏물을 빼줍니다. 그런데 이거 아무리 봐도 스지가 아니라 근막 같네요. 근막도 스지에 포함시키는 건가...? 보통 근막은 손질해서 떼어서 버리는 거로 아는데... 저는 좋아합니다. 삶거나 구워서 먹습니다. 그..

Food 2021.10.12

검보 만드는 방법

얼마 전 마트에 갔다가 생 오크라를 발견해서 사 왔습니다. 요즘 냉동 오크라는 구하기 쉬운데, 생 오크라는 특정 시기밖에 안 나오니까 발견하면 안 살 수가 없네요. 사놓고 며칠 방치하다가 오늘에야 검보를 만들었습니다. 이번에는 검보 믹스를 사용하지 않고 검보를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케이준 시즈닝 정도는 사용했습니다. 이전에 검보 만들었던 글, 이때는 베이스를 사용했습니다. 검보 재료: 새우 많이 (예전엔 큰 사이즈를 썼는데 이번엔 작은 사이즈를 많이 넣는 쪽으로 해봤습니다.) 양파 1개 반, 양배추 잎 4 장, 생마늘 약간, 당근 약간, 표고버섯 2개, 애호박 약간, 무 약간, 소시지 2개 홍합육수 (고기 육수나 그냥 물 넣어도 됩니다. 그래도 멸치육수는 좀 아닐 듯... 원래는 닭 육수가 어울릴 겁니다..

Food 2021.09.26

튀김

추석하고 별 관련 없지만 튀김을 만들었습니다. 새우튀김, 베이비 크랩 튀김, 무 튀김, 생선가스(대구), 오징어, 낙지 등등... 재료들을 잘 씻고 세척합니다. 새우는 내장을 빼고, 꼬리의 물주머니를 잘라줍니다. 일부 재료는 싱거워서 소금 간을 해줘야 합니다. 튀김가루를 비닐봉지에 넣고 베이비 크랩을 넣고 흔들어줍니다. 그러면 잘 가루가 잘 묻습니다. 튀김가루를 물에 적당히 풀어주고, 베이비크랩에 반죽을 입혀줍니다. 끓는 기름에 투하... 열심히 투하... 많이 튀기다 보면 손에 기름이 튀어도 아프지 않습니다. 에어프라이어에 돌릴거라서 좀 덜 익어도 상관없습니다. 에어프라이어에 한번 돌려서 기름기를 빼줍니다. 더 바삭하게 만들고 싶으면 온도를 180도 정도로 높게 잡습니다. 대구는 전감인데, 뼈를 잘 제..

Food 2021.09.20

우거지 갈비탕

소갈비탕 -> 우거지 소갈비탕 https://novelism.tistory.com/102 소갈비탕 맑은 국물 골프채 소갈비탕입니다. 등갈비(백립)를 사용했습니다. 뼈를 썰지 않고 길게 잘라서 골프채 갈비탕이라고도 하죠. 백립이 최근에 물량이 부족해서 가격이 많이 비싸졌습니다. 5kg 7 novelism.co.kr 시래기는 무청을 말린 것이지만, 우거지는 그냥 배추를 삶은 것입니다. 김장용으로 쓰는 통배추 같은 것을 쓰기도 하고, 얼 걸이를 쓰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얼갈이 사다가 직접 삶았는데, 너무 힘들어서 삶은 배추 1.8kg를 인터넷에서 구매했습니다. 삶은 배추일지라도 탕에 넣고 바로 먹을 순 없습니다. 삶은 배추 특유의 냄새 (풋내?)가 나서 잘 안 어울립니다. 우거지에 간장, 마늘, 고춧가루, 들..

Food 2021.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