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180

수제 소세지 만들기 실패

대체 하루에 요리를 몇 개나 만드는 것인가... 피곤합니다... 10년 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소세지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큰맘 먹고 미트 그라인더를 구매했습니다. 가정용은 별로도 판매하는 게 안 보이고 대부분 해외 직구네요. 돼지 삼겹살, 목살, 앞다리살 다 해서 1.2kg 정도 사서 갈았습니다. 상당히 곱게 갈아집니다. 소금과 향신료를 섞어서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후추, 바질, 파슬리, 오레가노, 넛맥, 마늘가루, 파프리카 가루... 뭐 그냥 몰라서 집에 있는 거 아무거나 넣었습니다. 케이싱은 내일 올 테니 내일 만들어야겠습니다. 실패하면 우울해지는데... 추가: 결국 실패 했습니다. 소세지면 고기들이 부드럽게 서로 붙어있어야 하는데, 완자처럼 고기가 서로 떨어져나가네요. 물론 이런 소세지도..

Food 2023.08.10

말복 소고기 무국, 육개장

말복과 별 상관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냥 소고기무국이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소고기 국거리를 주문했는데 하다 보니 그냥 육개장을 만들고 싶어 졌습니다. 마른 고사리와 마른 토란 사다가 뜨거운 물에 8시간 정도 불린 후 부드러워질 때까지 삶았습니다. 소고기를 볶다가, 고춧가루와 다진 마늘과 파와 무도 넣고 볶다가 고사리와 토란을 넣고 육수를 넣고 붓고 끓였습니다. 하는 김에 들깨가루좀 풀고, 후추와 산초가루도 뿌리고... 아... 팽이버섯하고 숙주나물도 넣었네요.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했습니다. 하는김에 소고기 무국도 만들었습니다. 소고기, 무, 파 마늘 넣고 끓이면 됩니다.

Food 2023.08.10

여름에 국밥 끓여 먹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덥네요. 더위 + 장마입니다. 이 상황에 국밥 끓이고 있습니다. 왜 이런 뻘짓을 한 걸까요? 거기에 할인하는 한우 잡뼈가 있었으니까... (이렇게 더운데 이걸 해먹는 사람이 별로 없으니까 할인하는거겠죠.) 그리고 잡뼈 다 끓이고 동네 마트 갔더니 더 싸게 팔던데... 물타기 하고 싶어 지네요. 사는 건 물이 아니라 뼈지만... 아무튼 한우잡뼈와 우거지를 사다가 국밥을 끓이고 있습니다. 뭐 잡뼈는 롯데마트에서 3kg에 만원 정도에 샀고, (지점에 따라 6천 원 정도에 파는 곳도 있습니다.) 우거지도 인터넷 어딘가에서 2kg에 만원 정도에 샀습니다. 더워서 사진 몇 장 못 찍었네요. 일단 잡뼈는 다 끓인 후에 뼈는 건져서 국물만 모았고, 고기는 뼈에서 발라내고, 뼈는 한번 더 끓인 다음 버렸습니다. 한우가 ..

Food 2023.07.15

검보 만들기 - 오크라, 새우, 소세지

그냥 이런저런 이유로 갑자기 검보를 만들고 싶어 졌습니다. 재료는 오크라, 새우, 소세지, 양파, 애호박, 마늘, 케이준 시즈닝 or 검보 믹스 입니다. 제가 사용해본 것 중 바디아 케이준 시즈닝이 괜찮았습니다. 지금은 다른 제품을 사둔 것이 남아서 그냥 그걸 썼습니다. 오크라, 새우, 소세지 모두 냉동이라 해동을 했습니다. 새우는 머리를 떼고 껍질을 깝니다. 머리와 껍질은 따로 물을 넣고 끓여서 국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새우 내장은 물에 씻어서 버렸습니다. 마늘은 으깨거나 다지고 양파와 애호박은 작게 썰어둡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와 마늘을 볶다가.. (어디선가 갑자기 툭 튀어나온 파...) 소세지와 애호박도 넣고 볶다가... 새우와 오크라도 넣고 볶다가... 새우 끓인 물도 넣고, 케이준 시즈..

Food 2023.07.09

식자재 마트, 냉동식품 완탕, 타코야끼, 딤섬, 만두

식자재 전문 마트에는 다른 곳에서 구하기 어려운 다양한 식품들과 외국 식품, 식재료들을 판매합니다. 그리고 가성비도 좋은 편입니다. 제가 아는 온라인 마트들은 모노마트 https://www.monomart.co.kr/ 우주식품 https://woojoofood.co.kr/ (여긴 가락시장에 있는데 주로 오프라인으로 이용합니다.) 다담몰 https://www.dadammall.co.kr/ 정도가 있습니다. 모노마트는 누가 라멘 재료들이 있다고 알려줘서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재료를 사다가 라멘을 만들어봤는데 라멘가게에서 먹는 것과 거의 동일한 맛입니다. 우주식품은 한두 달에 한 번씩 가락시장에 가면서 알게 되었네요. 처음 갔을 때 여기는 천국인가? 천국은 역시 하늘 (우주)에 있구나...라는 영문모를 소..

Food 2023.07.08

오징어 장족 - 전자레인지로 오징어 굽기

오징어 장족이라고 파는 것이 있습니다. 훔볼트 오징어에서 긴 다리 (촉수)를 잘라서 말린 것입니다. 그 이외의 다리들은 가문어라고 해서 조미해서 익혀서 팝니다. 훔볼트 오징어는 옛날엔 맛없었는데, 요즘은 가공기술이 많이 발달해서 인지 맛있습니다. 오징어 장족도 예전엔 엄청 질기고 딱딱했는데 , 요즘엔 잘 찾아보면 상당히 부드러운 것도 있습니다. 제가 구매한건 절단해서 판매하는 물건입니다. 전자레인지에 30초정도 돌리면 쭈그러들고 통통해집니다. 이대로 먹으면 말랑말랑합니다만... 저는 수분을 심하게 날려서 바삭하게 만들었습니다. 가능한 기포가 고르게 생성되면서 부풀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4조각 정도 소량으로 하는 편이 성공률이 높습니다. 전자레인지에서 20초 이상 돌리면 탈 가능성이 높습니다. 타는지 안..

Food 2023.06.20

브리스킷 바베큐, 오븐으로 16 시간 굽기

오랜만에 브리스킷 바비큐를 만들었습니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자주 만들긴 힘드네요. 이번에는 최대한 부드럽게 만들어보려고 시간을 좀 많이 썼습니다. 일요일 아침 7시에 일어나서 고기 손질하고 8시부터 구워서 거의 밤 12시까지 구웠습니다. 한 16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그리고 바로 먹는 것도 아니고 레스팅도 (레스팅이라기보다는 그냥 잤습니다.) 해야 하고... 최근에 고기 살 때는 거의 미트박스에서 주문하는 것 같네요. 브리스킷 같은 경우는 딱히 미트박스에서 더 싸게 파는 건 아니지만... 기름은 아주 조금만 제거했습니다. 오래 굽다 보면 열에 강하게 노출되면서 고기가 딱딱해질 수 있어서 지방이 있는 편이 좋습니다. 다 익은 다음에 걷어내도 되고요. 다만 기름이 녹아서 트레이에서 넘칠 수도... 이..

Food 2023.05.23

창작 요리 : 약간 특이한 콩 소스 (간장 아님) 만들기

최근에 굴 소스와 그레이비 소스를 만들다가 똑같은 방법으로 콩 소스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콩을 사다가 콩 소스를 만들어봤습니다. 이걸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단순하게 콩소스나 소이소스라고 하고 싶지만, 소이 소스라고 하면 간장 혹은 간장 베이스의 소스를 지칭하다 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네요. 콩은 2를 의미하니까 콩콩 소스?.... 백태를 사용했습니다. 2kg짜리를 사서 1/4 정도 사용했으니 대략 500g 정도? 일단 콩을 씻고 물에 불립니다. 물 충분히 넣어야 합니다. 엄청나게 불어납니다. 저는 물이 조금 부족해서 더 넣었습니다. 콩을 밥솥에 2시간 정도 삶습니다. 전기밥솥이 불조절 안 해도 돼서 좋습니다. 국물을 이용하는 것이니까 오래 삶는 편이 좋습니다. 그런데... 절대로 많이 넣으면 ..

Food 2023.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