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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슈 라멘

차슈를 만듭니다. 중국식 말고 일본 라멘에 들어가는 스타일입니다. 1. 각종 채소(양파, 마늘, 파, 생강)와 향신료 (후추, 정향, 팔각, 펜넬, 월계수 잎, 코리엔더, 산초 등)를 물에 넣고 끓이다가, 채소가 충분히 무르면 건더기를 건져내고 물을 간장과 섞어줍니다. 2. 돼지 삼겹살을 끓는물에 넣고 10분 정도 초벌로 삶아줍니다. 삶은 후에 컨벡션 오븐에서 10분간 양면을 구워줍니다. 3. 1의 국물과 맥주 1L을 손에 붓고 삼겹살을 삶아줍니다. 단맛을 좀 내기 위해서 생강 설탕 절임 같은 것을 넣어줬습니다. 초반엔 국물의 향이 별로 좋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저는 팔각을 싫어합니다. 양조간장 향이 너무 강합니다. 맥주 냄새납니다.) 다 삶은 후에는 좀 튀는 냄새는 거의 사라집니다. 저는 1시간 ..

Food 2021.08.06

인간이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

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직접 볼 수 없습니다. 어디 인간뿐이겠습니까? 우리는 다른 존재가 있다는 것을 측정(상호작용)이라는 행위를 통해서만 알 뿐 직접 보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도 우리는 타인의 마음을 알 수 있다고 느낍니다. 그것은 인간에게 동감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동감 능력은 초자연적인 것도, 영적 능력도 아니 닙니다. 도덕감정론의 저자 애덤 스미스의 견해에서 동감은 타인이 처한 상황을 자신이 겪는다고 상상함으로써, 그 사람이 느낄 감정을 이해하고, 자신도 그 감정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중에서도 특히 그 감정을 느끼는 현상은 매우 신기하고도 중요한 것입니다. 사람들이 동감 능력이 부족한 사람에 대해서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생각해보면 동감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윤리 의식은..

이야기 2021.08.01

의약화학: 항궤양제 H2 길항제

최근에 아는 분이 식도부터 위, 십이지장까지 궤양 때문에 고생하신다고 하시길래 관심이 생겨서 의약 화학책에서 항궤양제 부분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냥 흔하다고 생각해서 큰 병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1960년대까지만 해도 효과적인 약물이 없어서 천공성 궤양으로 사망한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스트레스, 음주, 식습관이 중요한 원인이라 추측하지만 분명한 증거가 없고, 증거가 알려진 원인은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와 (요구르트 광고 때문에 좀 유명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입니다. 현대인 중에 스트레스 안 받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속 편한 사람이 얼마나 될지 원... 잡소리는 그만하고,항궤양제 중, 책에서 소개한 H2 길항제를 개발한 이야기가 정말 경이롭습니다. 보통 신약개발은, 타깃 질환..

Drug 2021.07.25

AlphaFold Protein Structure Database

예전에 단백질 구조예측하던 시기에, 동료들 사이에서 CASP에 대해서 회의적인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참가 그룹들이 CASP에서 구조예측을 잘했지만, 정작 공개된 메서드 롤 돌려서 그 정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 기술 개발만 하는데, 정작 그 기술을 사용해서 정말로 다른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되는가, 그리고 당시(co-evoluation 기반 예측이 나오면서 성능이 향상되기 전)에 기술 향상이 지지부진해서 대회를 지속하는 의미가 있는지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그때 나온 이야기 중 하나는, 실험 구조를 protein data bank에서 공유하는 것처럼, 차라리 구조 예측을 하는 사람들이 미리 인간 단백질이나 기타 주요 단백질들 대한 구조를 예측해서 data bank를 만든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는 이..

스타트업에 필요한 사람

솔직히 스타트업에 다닌 지 2년 조금 넘은 제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제 생각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사람은 2년 만에 꼰대가 되는 거죠.) 저도 창업을 결심한 적도 있고, 구직자 입장에서도, 구인자 입장에서도 어떤 사람이 회사에 필요할까에 대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저는 지금은 제가 일하는 분야에서 상당히 경력이 맞는 사람이 되어 있지만, 당연히 다른 분야에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별로 끌리지 않는 사람, 왜 지원했는지 모를 사람입니다. 사실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를 떠났을 때, 차라리 다른 분야로 가볼까 해서 상당히 다른 쪽에 지원해보기도 했습니다. 뭐 지원하고 면접 봤던 회사 분들께는 미안하지만, 그냥 서로 알아보자는 생각으로 지원한 것 뿐이고 굳이 꼭 들어가겠다 같은 생..

이야기 2021.07.23

탕수육 부먹? 찍먹?

탕수육의 취향은 심하게 호불호가 나뉜다고 합니다만... 저는 탕수육 소스를 싫어합니다. 단 소스를 별로 안 좋아합니다. 중국식당 꿔바로우는 생강+간장+식초 소스에 볶아주는 듯... 짠맛 좋습니다. 탕수육은 짬뽕에 찍어먹습니다. 가난한 대학원생 시절... 탕수육을 주문하면서 짬뽕 국물을 달라고 했더니 주셨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없어졌을텐데... 저 중국집은 잡채밥이 맛있었습니다. 채 썬 고기를 탕수육처럼 썰어서 잡채밥 위에 얹어줬는데... 탕수육은 짬뽕에 찍어먹어야 제맛입니다. 탕수육 짬뽕 이라는 탕수육 넣어주는 짬뽕 메뉴가 있는 식당도 있습니다.

Food 2021.07.21

오징어 순대, 오징어 통찜, 해물 부추전

컴퓨터를 뒤져보니 가난했던 대학원생, 포닥 시절 해먹은 요리들이 보이네요. 그때는 오징어가 쌌습니다. 그래서 오징어순대도 해 먹고, 오징어 통찜도 해 먹었습니다. 오징어 통찜은 내장채로 쪄먹는거죠. 오징어 내장은 게장 하고 맛이 비슷합니다. 요즘엔 너무 느끼해서 잘 못먹겠네요. 오징어 통찜은 그냥 오징어를 찜통에 한 30분 정도 찌는 것이고, 오징어순대는 오징어 배를 가르지 말고, 내장과 다리를 꺼낸 후, 불린 찹쌀, 다진 채소류, 오징어 다리를 오징어 배 안에 넣고 40분 정도 쪄줍니다. 사진에선 소에 계란을 넣어서 좀 더러워진 것 같네요. 통찜 여러번 했던 것 같네요. 옛날 노량진 수산시장... 오징어 통찜... 해물 부추전 보통 부추전이라고 하면, 부추를 짧게 썰어서 반죽에 섞어서 구워주는데, 제 ..

Food 2021.07.21

망한 피자

포도주를 만든 김에, 거기서 나온 효모로 밀가루를 발효시켜 봤습니다. https://novelism.tistory.com/63 포도주스 - 이니아 블랙포도 포도주스 맛있습니다. 이번에는 이니아 블랙 포도를 구입했습니다. 칠레산이고, 당도는 20~22브릭스라고 하네요. 상당히 달고, 신맛은 적은 편입니다. 씨 없고 과육과 껍질은 부드러워서 껍질채 novelism.co.kr 아무튼 발효는 됩니다. 왜 제가 빵을 만들면 겉이 딱딱해지는 걸까요. 속은 좀 덜 익었네요. 맛은 없습니다만, 먹다보니 끌리네요. 몸에 문제라고 있나 봅니다. 반죽에 문제가 있지만, 이미 반죽해둔 거 버리기 아까워서 마침 식재료도 많이 남아서 피자라도 만들어볼까 했습니다. 뭔가 고추참치라던가, 부채살 로스트비프라던가, 소시지라던가 이상한..

Food 2021.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