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4 2

돼지갈비 오븐 통구이

이번에 만든 요리는 돼지갈비 오븐구이입니다. 컨벡션 오븐을 구매하고 (아마도) 처음으로 만들어본 고기 요리였습니다. 그때는 집 앞에 마트도 있었고, 옆 집에 함께 술 만들던 사람도 살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대학원 간다고 이사가 버린...) 새로운 요리 기구를 구했다고 들떠서 집 앞 마트에 옆집 사람과 함께 돼지갈비를 사러 갔는데... 썰지 말고 통으로 달라고 이야기했던 게 생각나네요. 맛있었습니다만, 그 후로 마트가 사라지고 다른 요리들 만들다 보니 몇 년간 안 만들고 있었네요. 그냥 옛날 생각나서 만들어봤습니다. 초심을 잊지 말자는 마음으로... 보통 돼지갈비라 하면 예전에는 돼지의 특정 부위를 지칭하는 말이었지만, 지금은 양념 혹은 요리 이름을 지칭하는 말이 되어버렸습니다. 20년 정도 전쯤 돼지갈..

Food 2022.04.24

때때로... 연구자로서 자괴감을 느낍니다.

가끔씩이 아니라 자주... 아니... 거의 항상 자괴감을 느낍니다. 제 연구주제는 신약개발 연구자의 연구를 도와주기 위한 툴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신약개발 연구자들의 연구방법을 이해하고, 그 방법을 컴퓨터로 구현하여 연구자를 돕는 것이 제 연구 목표입니다. 약물을 설계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법론과, 실험 이전에 판단하기 위한 기준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공부하고 컴퓨터로 구현하고 자동화하여 연구자의 판단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저는 제가 개발한 것들을 신약개발 연구자에게 보여주고, 그 판단을 듣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아무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제가 개발한 것에 대해 들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경우들이 대부 부분이고, 그마저도 이야기를 들으려는 사람이 있을 때는 이해조차 하지 못..

이야기 2022.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