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 14

스테인리스 스틸 연마제

스테인리스 스틸 (스텐) 은 냄비나 프라이팬이나, 보울 같은 많은 주방 기기들에 사용됩니다. 스텐 제품중에는 유광처리가 된 것이 있는데, 이 작업에 연마제를 이용합니다. 이런 제품을 구매했을 때, 연마제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새로 식기나 요리기구를 사면 그냥 세제로만 닦았는데, 후에 호기심에 기름으로 닦아보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한번 보시죠. 최근에 획득한 프라이팬입니다. 기름과 휴지를 준비합니다. 치킨타올과 자동차도 놀란다는 카놀라유를 사용했습니다. 한번 키친타올에 카놀라유를 발라서 닦아봅니다. 뭔가 검은것이 묻어나옵니다. 가장자리를 닦아 봅니다. 이렇게 잔뜩 묻어나옵니다. 연마제 성품은 주로 탄화규소로, 2A군 발암물질이라는 것 같습니다. 여기선 그냥 구매한 제품을 바로 ..

Food 2021.06.26

느슨한 윤리관

정의는 죽었습니다. 죽을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급변하고 혼란스럽고 살길은 점점 막막해지고... 제가 어린 시절엔 지구촌이나 세계는 한가족이니 하면서 착하게 살라, 이웃에게 친절하게 대하라고 가르쳤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유학사상에서 전해내려오는 의를 표현하는 말 중 견리사의 견위수명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익을 보면 그것이 의로운가 생각하고, 위기를 보면 목숨을 바치라는 말입니다. 논어에 나오는 말로, 안중근 의사께서 좋아하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살신성인 같은 표현이 있겠군요. 훌륭한 생각입니다. 비단 유학사상을 제외하고도, 전통적인 의, 혹은 정의 대한 관념은 비슷했습니다. 약자를, 혹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것..

이야기 2021.06.24

목적과 수단

뮌헨의 시민전쟁에서 경험한 사실들을 통하여 나는 오래전부터 정견은 큰 소리로 선전하거나 실제로 달성하려고 노력하는 그 목표를 바탕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다만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한 수단에 따라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부당한 수단은 이미 그 수단을 사용하고 있는 장본인부터 그 명제의 설득력을 스스로 믿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원칙, 즉 '악을 위해서는 허락되지 않는 수단이라도 선을 위해서는 허락될 수 있다'는 원칙이 여기서도 적용될 수 있는 것일까? ... 세계사에서 유감스럽게도 되풀이 관철되고 있는 이 견해가 여전히 옳은 것이라면 도대체 누가 선과 악을 결정하는 것일까? ... 어떤 일이 선이냐 악이냐를 결정하는 것은, 그 일의 성취를 위하여 ..

이야기 2021.06.24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저는 항상 고민합니다. 제 지도교수님이 쓸데없는 고민좀 그만하라고 말씀 하셨을 만큼 고민을 많이 합니다. 그 말을 듣고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내가 고민해봐야 소용없는 일을 고민하는것은 의미없는 일이고, 그 시간에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는게 낫다는 것입니다. 제 고민중 하나는 이 험한 현대 사회에서, 한 사람의 사회인, 직업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입니다. (빵상 아줌마의 표현으로는... 어떻게하면 출세할까, 어떻게 하면 돈 많이 벌까? 이소리 랍니다. ) 직장생활에서 제 자세는 이렇습니다. 나는 지금 받는 돈을 받기 위해서 회사를 다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능력과 경험을 쌓고, 가치를 더 높혀서 연봉을 높히기 위해 이 회사를 다니고 있다. 라는 것입니다. 현재 받는 보상은 많건 적건..

이야기 2021.06.21

모험가

미국 대륙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위대성은, 지금까지 동쪽으로만 한정됐던 인도로의 항해를 지구가 구형이라는 것에 착안하여 서쪽으로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한 데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 아이디어는 이미 다른 사람들이 생각해 온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또 그의 탐험 여행에 대한 세심한 준비도 전문가적인 장비도 아니었다. 이런 일들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 역사적 항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알려져 있었던 모든 육지를 떠나, 그때 보유하고 있던 지식으로는 되돌아간다는 일이 불가능해지는 바로 그 지점에서 더 멀리 서쪽으로 뱃머리를 돌린 그 결단에 있었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과학에서도 실질적인 신세계는 어느 결정적인 자리에서 지금까지 과학이 서 있었던 ..

이야기 2021.06.19

protein bioinformatics: 4. UniProt

어떤 단백질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위키피디아와 UniProt 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위키피디아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으니 uniprot 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면 되겠네요. https://www.uniprot.org/ UniProt The mission of UniProt is to provide the scientific community with a comprehensive, high-quality and freely accessible resource of protein sequence and functional information. UniProtKBUniProt KnowledgebaseSwiss-Prot (565,254)Manually annotated and reviewe www.un..

삶의 의미

사람은 서로 다른 존재와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게 현실이니까요. 하지만...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나요? 저는 때때로 우주 한복판에 혼자 떨어져버렸다는 느낌이 듭니다. 나와 동일한 존재는 만나지 못하고, 뭔가 비슷하게 생겼지만, 전혀 다른 존재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한때 저에게도 친구가 있었습니다. 같은것을 보고, 같은것을 느끼고 같은것을 생각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다른 모든 사람이 저에게 친구를 사귀라고 할 때, 저의 친구는 저에게 너는 왜 나를 친구라고 하지 않았냐? 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저에게 니가 변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친구는 자신이 스스로 저의 친구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두려움 많은 사람이고 의심 많은 사람입니다. 저에게 필요한 것은 저에게 친구를 사귀라는 ..

이야기 2021.06.16

서로 다른 존재를 존중해야 합니다.

사람은 자신과 다른 존재를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라고 합니다. 왜 일까 생각해봅니다. 정말 극단적으로 말해서 자신과 다른 존재를 지배해버리거나 말살하려 한 사람들이 있었죠. 그러나 실패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죽이려하면 결국 자신에게도 큰 피해가 오기 마련입니다. "서로 싸우면 양쪽에 다 손해이니 인정할 수밖에 없다." 라는것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역사적 사례에서, 인종, 성별, 신분등의 차별이 금지되는 계기의 상당수는 다툼이었습니다. 경험적으로 손해이니 인정해야 한다고 배운것은 어느정도 사실 같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한다는 것보다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 좋은 일이라서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하는게 더 마음에 듭니다. 살면서 여러 사람들..

이야기 2021.06.15

문제가 생긴다면 어떻게 해결할까?

그냥 아는분이 갑자기 저에게 XXXXX 같은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묻더군요. 음... 저는 문제가 생긴 이후에 해결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매우 슬픈 일입니다. 그러니 문제가 생기기 전에 애초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데 뭐 인간이 완벽할 수 도 없고, 절대로 안일어나는 일 같은 것은 불가능 합니다. 그럴 때 대응을 해야한다면... 일어난 일만을 수습하려는 생각보다는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를 고민할 것입니다. 그리고 평소부터 문제가 일어나기 전부터 고민하고 대응하는 사람은 문제가 터진 후에 수습하려는 사람보다 더 신뢰를 얻고, 문제를 잘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야기 2021.06.13

경쟁 상황에서의 협력: 그 기묘한 관계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저는 터무니없는 상황을 목격하였습니다. 그것은 전문연구요원 시험을 준비할 때였습니다. 정원이 정해져있고, 상대평가이기에 누군가 합격하면 누군가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시험이었습니다. 완전히 배타적 경쟁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니 수험생들은 서로를 적으로 인식하고 견제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전문연구요원 지원자들의 커뮤니티가 있었습니다. 지원자 중 누군가가 커뮤니티를 개설하였고, 거기서 지금까지의 기출 문제나, 참고해야할 수험서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었습니다. 심지어 지금까지 데이터와 기출 문제, 모의 문제등으로 합격 커트라인 예상 같은 것을 공유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굳이 고의로 거짓 정보를 올리는 사람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서로에게 친절하고..

이야기 2021.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