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 14

마음은 어떤 때 떠나가는가?

아마도 사람은 다 다르니 마음도 다 다르겠죠. 그냥 제 마음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저는 주인공이 되고 싶습니다. 남의 이야기의 들러리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한 이야기에서 여러명이 주인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굳이 나 혼자만 주인공이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실제 일은 다 했지만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습니다. 뭔가 해보겠다는 생각이 있는 사람은, 계속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그것을 누군가가 들어주고, 실현해나갈 길을 제시해주고, 그 사람의 아이디어, 노력, 의지, 기여를 인정해주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그럴 기회를 박탈당한다면... 아이디어를 제시해도 아무도 듣지 않고, 들어도 묵살하고, 실현은 했지만, 정작 공은 타인에게 돌아간다면... 누가 미쳤다고 가만 있겠습니까?..

이야기 2021.06.13

초심으로 돌아가서...: 처음 창업을 결심했을 때

이미 깨져버린 일이지만... 첫 직장을 떠나기 전에 저는 창업을 결심하고 동료를 모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그때 창업을 결심했던 이유는 연구원이 보람있는 직장을 만들어보자 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첫 직장 생활은, 기대는 컸지만 매우 실망스럽게 끝나버렸습니다. 당시 제 전공으로 갈 수 있는 국내에서 가장 좋은 직장 중 하나라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제가 느낀 것은 연구원이 존중받지 못하는 존재라는 것이었습니다. 연구비 사용에 대해서도 참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많습니다. 연구에 꼭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범용성 기자재 (노트북 등) 구입에 대한 민감한 이슈들이 있었습니다. 예를들어 노트북이 없다면 학회에 가서 발표를 할 수 없는데, 학회 발표는 연구원 업무 중 논문 작성 이외로 가장 중요한 업무이고... ..

이야기 2021.06.12

초심으로 돌아가서...: 지난 날을 돌아보며...

대학생이 된 후로 매년 새로 학기가 시작할 때 나 자신이 무엇 때문이 지금 이자리에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애석하게도 최근 몇년간은 그런 생각조차 하지 못했었네요. 세상 풍파에 휩쓸리다보면, 어느순간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있었는지 잊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돌아보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버리고 후회하게 됩니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선 자주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이 왜 무엇인가를 갈망했는지 생각해보는것이 좋습니다. 저는 나름 성적은 나쁘지 않다. 라고 자부하는 바보들 중 한명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원에 입학하고 자신이 무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적만 잘받아봐야 연구를 못하면 전혀 의미가 없죠. 그렇게 하위 30%로 떨어지고 자신이 무엇이 문제인지 생각해봤습니다. 그래서 연..

이야기 2021.06.12

protein bioinformatics: 3. 단백질 삼차원 구조 예측 개요

단백질은 아미노산들의 1차원 사슬로 이루어져 있고 (1차 구조), 지역적으로 helix, strand, coil 의 2차 구조를 형성하고 이들이 모여서 고유의 3차원 접힘 구조 (3차 구조)를 이룹니다. 혹은 3차 구조들이 여러개 모여 4차구조를 이루기도 합니다. 단백질 3D 구조 예측은 단백질의 서열로부터 고유의 3차원 접힘 구조를 예측하는 문제입니다. 단백질 구조 예측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가를 설명하기 위해서 일단 제 전공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야겠는데요. 저는 원래 대학교, 대학원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러다가 졸업 후에 국내에서 단백질 구조 예측 연구를 전문적으로 한다는 연구실로 박사 후 연구원으로 취직을 했습니다. 저는 물리학을 전공한 사람이다보니, 처음엔 단백질도 물리적인 대상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