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면 쓸수록 쓰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냥 생각대로 그냥 쓸 순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나 편견을 가지고 글을 쓰는 것이 우려됩니다.
그냥 충동적으로 통쾌하게 하고 싶은 말을 나열할 수 있지만, 그것은 제가 추구하는 글이 아닙니다.
그래서 요리 사진이나 많이 올리고 있습니다.
글 하나 쓰다가 도입부가 마음에 안 들어서 지웠습니다.
그냥.. 도입부 없이 뜬금 없이 하고싶은 말만 나열하겠습니다...
우리는 전체를 봐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의 현상에 대해서 서로 상반되는 많은 관찰 데이터를 얻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것과 비슷합니다.
코끼리는 거기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어디를 보고 있는가입니다.
서로 다른 부분을 보면 관찰된 사실들 사이에 불일치가 생겨납니다. 일부분만을 보고 전체라고 생각해선 안됩니다.
따라서 우리에겐 이론이 필요하고, 이론보다 더 큰 원리가 필요합니다.
거대한 원리에서 우리가 어디를 보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이론과학자가 해야할 일입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이라는 기술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과학자에게 기술은 과학자로서 연구를 하기 위해 당연히 갖추어야 할 소양이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현상에 대한 다양한 지식, 깊은 이해, 통찰력, 분석, 논리적 사고 등으로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 과학자에게 요구되는 것입니다.
저는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연구 용역을 제공하는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지만,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결과를 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함께 연구를 하는 사람입니다.
연구 분야에 대해서 이해하려 노력하고, 현상의 메커니즘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을 설계합니다. 그것이 계산과학자이자, 이론 물리학자로서 제가 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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