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저도 또 실수를 했습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실패가 훌륭한 발명과 발견으로 이어진 사례는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실패는 그냥 실패로 끝납니다. 술을 만들려고 찹쌀 10kg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실수로 현미 10kg를 주문했습니다. 그걸 배달받고 몇 주 후에나 알았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못 만들다 어제 만들려고 쌀을 확인하다 알게 되었습니다. 잠깐 멘탈이 날아가서 좀 생각해봤습니다. 현미는 장기간 보관이 안되고, 금방 곰팡이가 생깁니다. 저 혼자 어떻게 상하기 전까지 먹을 수 있는 양은 2kg 정도이고, 8kg는 상해서 버릴 텐데... 무거워서 남 주기도 힘들고... 결국 이리 버리나 저리 버리나 버리는 건 마찬가지라는 생각으로 현미로 술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