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에 대해서 저해제(inhibitor), 작용제(agonist), 길항제(antagonist)라는 용어를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저해제와 길항제는 단백질을 저해한다는 의미에서 비슷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으나, 각 용어에 해당되는 타깃 단백질의 종류가 다릅니다. 저해제는 효소 (enzyme)에 대해서 사용되는 표현이고, 길항제는 수용체 (receptor)에 대해서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효소는 기질 (substrate)의 화학반응에서 촉매작용을 하는 단백질입니다. 저해제는 효소의 작용을 방해하는 물질입니다. 저해제 중에는 기질과 동일한 부위에 경쟁적으로 결합하는 경쟁적 억제제도 있고, 기질과 다른 부위에 결합하지만, 단백질 구조에 영향을 주어 효소로 작용하기 어렵게 만드는 allostric 억제제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