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 면접관의 입장이었다가, 면접자의 입장이 되어보니 좀 더 여러 가지가 보이기도 하고, 아쉬움도 남네요. 면접관 입장에선 면접자들이 질문의 의도를 잘못 이해하는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했지만, 면접자의 입장이 되어보니 저도 그렇게 답변을 잘 하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짧은 시간 안에 명언급 답변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영화나 소설은 작가가 열심히 고민하면서 대사를 만든 것이지, 현실의 대화는 아니니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유능한 사람은, 머리 좋고 타고난 재능이 있고 실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대화가 되는 사람입니다. 인간이 혼자 사는 게 아닌데, 결국 업무적인 일은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자신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상대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