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3 3

도가니탕 이었던 것

한 때 도가니탕이었던 것들의 서글픈 영혼의 조각 건조 고수를 너무 많이 넣어서 지저분해진 쌀국수 도가니탕 국물에 굴소스, 피시소스(멸치액젓... 어차피 둘 다 멸치가 주성분이고, 저는 맛 차이를 모르겠습니다.)를 넣어줍니다. 양파, 숙주, 삶은 쌀국수를 넣어줍니다. 전에 만들고 남은 부챗살 바비큐가 있어서 고명으로 얹어졌습니다. 국밥은 뭐든 좋긴 한데, 섬유질이 먹고 싶어서 우거지를 넣어줬습니다. 우거지 직접 만들기 힘들어서 그냥 냉동 우거지 주문했습니다. 우거지를 녹이고 물에 적당히 씻어준 후 물기를 빼고, 고춧가루, 간장, 후추, 들깻가루, 생강가루 등을 넣고 버무립니다. 뼈를 건져버린 도가니탕에 우거지와 무, 파, 버섯을 넣고 더 끓여줍니다. 국밥은 영혼의 양식입니다. 요리로 배는 채워지지만, 마음..

Food 2021.08.23

담백한 식사

소시지 구이, 계란 프라이, 훈제 닭가슴살 구이 단백질 가득 담백한 식사가 될 뻔했지만, 치즈 때문에 느끼한 식사가 되었습니다. 소시지 구이 (세로)는 참 오랜만에 해보는 건데... 부모님과 같이 살 때 했으니 안 한 지 10년쯤 된 거 같네요. 아마 안 하게 된 계기는 소시지를 세로로 반으로 썰어서 오븐에 구워 먹었더니 더 맛있어서였던 것 같네요. 소시제를 (수제 소시지 부류) 프라이팬에 구워주면서 (먼저 데치기도 합니다.), 세로 방향으로 칼로 깊게 찔러서 칼집을 내줍니다. 그리고 익으면서 옆으로 벌어지면 그 사이에도 또 칼집을 내서 옆으로 더 펴줍니다. 그리고 완전히 벌어지면 뒤집어서 앞면도 구워줍니다. 그냥 먹는 것보단 묘하게 맛있습니다. 소시지의 속을 잘 구워주면 더 맛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Food 2021.08.23

돼지 목살 해물 짜장면

재작년부터 유튜브 요리 방송을 여럿 봤는데, 문득 며칠 전부터 짜장면이 만들어 보고 싶어서 해봤습니다. 바빠서 사진은 별로 못 찍었네요. 잘 달궈진 철 팬에 기름을 두르고 돼지 목살을 구워줍니다. 고기가 적당히 익으면, 건져서 접시에 담아서 썰어줍니다. 그리고 팬에 양파, 마늘을 넣고 볶습니다. 양배추도 넣어주고 애호박도 좀 넣어주고, 해산물과 버섯도 좀 넣어줍니다. 재료가 잘 익으면 미원을 좀 넣어주고 (제가 본 방송에선 넣어주더라고요.) 춘장을 넣어줍니다. 미리 구워둔 돼지고기도 다시 넣어줍니다. 그냥 간도 안 보고 색만 보고 조절했습니다. 국물이 부족한 것 같으면, 집에 있는 소뼈 육수를 넣어줍니다. 물을 끓이고 면을 삶습니다. 중화면이라고 파는 것들이 있습니다. 면은 4분 30초 정도 삶으면 물을..

Food 2021.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