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롯데마트에서 척아이롤 하고 부채살을 50% 할인했습니다.
그래서 사 왔습니다.
척아이롤은 목심에 가까운 부위는 질기기 때문에 구이용으로는 부적합하고 등심에 가까운 부위가 더 부드러워서 구이용으로 적합합니다. (어째 옛날에 척아이롤 먹다 보면 언제는 부드럽고 언제는 질겨서 이 부위는 대체 뭔가 했는데...)
잘린 단면에서 살치살이 사선방향으로 마블링이 보이는 것이 등심에 가까운 부위입니다.
사람들이 대부분 등심 쪽을 선호하다 보니 마트에서 해당 기준에 맞는 것이 잘 보이지 않고, 있더라도 한팩 안에 등심, 목심이 섞여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는 고기를 갈아서 햄버거로 만들거라 어느 걸 사도 상관없었습니다.
근데 마블링 엄청난 와규도 100g에 5천 원 아래로 할인해서 파는 걸 보고 호기심에 가져왔습니다.
에.. 호기심에 먹었지만, 제 취향은 아니네요. 그냥 부드럽기만 하고 쫄깃함이 없고 기름이 많아서 느끼하고...
아무튼 햄버거로 돌아가서...
소금을 살짝 넣고 냉장고에 보관했습니다. (좀 싱거웠습니다. 더 넣는 게 좋겠네요.)
어디서 (잘못) 본 게 있어 가지고 소금 후추 외에 향신료 안 넣고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그사이에 버거 빵을 사러 이마트에 갔습니다.
이마트에 버거빵을 안팔텐데... 사실 버거빵 사러 간 게 아니라 올리브 오일 사러 갔다가 (1+1) 그냥 보여서 산 것입니다. 괜찮은 맛이고 바게트 하고 비슷하지만 좀 더 부드럽네요.
고기를 갈기 전에 적당한 크기로 토막을 냈습니다. 부채살은 중간의 힘줄을 제거하고 (그건 따로 구워 먹었습니다. 맛있습니다.) 썰어줍니다. 그리고 새로 산 미트 그라인더로 갈았습니다. 음... 이전에 쓰던 것보다 훨씬 좋네요.
소금 후추를 적당히 뿌리고 손으로 반죽을 하는데 적당히 잘 뭉쳐지면서 탄력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살짝 떼어서 구워 먹었는데, 푸석하지 않고 쫀득한 맛이 있었고 (떡갈비와 비슷한 식감), 맛 자체도 괜찮았습니다. (조금 싱겁지만...) 와규보다 이게 더 취향에 맞네요.
근데 이전에 몇 번 사봤지만, 미리 갈아둔 고기를 사다 (특히 냉동...) 요리하는 것하고 바로 생고기를 갈아서 요리하는 것은 생각보다 차이가 많습니다. 직접 갈아서 요리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래서 비싼 미트 그라인더를 사다 힘들게 갈고 힘들게 청소하고.. ㅠㅠ...
빵 중간을 파내고 에어프라이어에서 살짝 데우고 치즈가 올라간 구운 패티 넣고 소스(케첩, 마요네즈) 끼얹고 피클 올리면 완성입니다.
맛은 좋습니다.
이건... 패티를 2장을 넣고 만들었습니다. 한 장은 두툼하게 구워서 아래에 깔고(깔려서 사진에서 안보입니다.), 한 장은 눌러서 바짝 구워서 위에 얹었습니다. 그리고 계란 후라이도 올리고 모짜렐라 치즈도 올렸습니다. (너 때문에 빵이 다 터져버렸으니까 책임져)
먹기가 힘들었지만 맛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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