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사업은 기술이 아니라 비지니스입니다.

Novelism 2021. 12. 19. 16:18

 

 

 

 한 회사가, 다른 곳보다 더 빠르고, 더 정확한 결과를 주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라고 가정해봅시다. 

 정말로 그 회사가 다른 회사보다 빠르게 결과를 줄 수 있을까요?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 정말로 일처리가 느리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입니다. 

 계획이 너무나도 어설프고, 파트너와의 의사소통이나 제휴에 문제가 많습니다. 

 설령 세계 최고 수준의 신속한 기술을 개발할지라도, 그게 고객한테 바로 전달이 되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다들 시간을 절약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줄여야 하는 시간은 낭비되는 시간입니다. 꼭 써야 할 시간을 줄이는 것은 오히려 해악입니다. 어느 부분이 전체에서 가장 큰 시간을 차지하는지, 어느 부분이 줄이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제대로 파악해야 합니다. 

 유연하고 신속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워야 할 스타트업이 오히려 더 느립니다. 

 원래 느린 거다. 라고 말할 거면 왜 새로운 사업을 합니까? 그걸 빠르게 하려고 사업을 하는 건데, 그거 하나 더 빠르게 개선하는 것이 혁신이고 차별성이지만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어떤 제안을 해도 그건 원래 안 되는 거다.라는 소리만 나옵니다. 그럴 거면 스타트업이 왜 존재합니까? 지금까지 안되던 것을 되게 개선해서 경쟁력을 갖추려는 게 아닙니까? 될지 안될지를 원점에서부터 하나씩 검토를 해볼 생각은 안 하고, 그냥 지금까지 그래 왔다는 것만 본다면 무슨 새로운 사업이 나오겠습니까? 
 당연히 개선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기에 그것을 해냈을 때 차별성이 있는 것입니다. 그게 그리 쉽게 된다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거죠.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서 남들이 쉽게 따라가기 어려워 보여야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그냥 내가 내 집에서 혼자 해도 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그런 상품으로 회사에 무슨 차별성이 있습니까? 

 

 시간이 돈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고정 지출이 날아가는 것이고, 그 시간에 경쟁자들은 한 걸음 앞서가니 그만큼 손해가 되는 것입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시도하고 실패하고 경험을 얻는 것이 더 손해가 적습니다. 

 

 비지니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풀지 않고 기술만 개발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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