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가에 살고 있지만, 애석하게도 우리가 한 선택이 최선이었는지 항상 의문이 듭니다.
그래도 저는 민주주의를 좋아합니다.
민주주의는 핵심은 자신들의 문제를 자신들이 고민하고 자신들이 선택하고 그 결과를 자신들이 책임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민주주의는 고민하고 대화하고 토론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지고, 구성원에 대한 상호 존중이 필요합니다.
대화와 토론에서 결론이 내려지면 좋은 일입니다만, 그렇지 않을 경우 (혹은 단순히 수렴을 위해서) 투표로 이어집니다.
고민과 대화 없는 투표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결정과정이 결코 최선의 결과를, 혹은 최악의 결과를 피하는 것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실패를 경험하기 마련이며, 인간 사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것은 실패를 받아드리고 책임지고 더 나은것을 찾기위해 고민하면서 점점 더 나아지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운명을 자신들이 정하고 자신들이 책임진다는 점에서 다른 체제에 비해 민주주의가 경험으로부터 배우기 쉬운 체제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운명을 정한 사람 따로 결과를 책임져야할 사람 따로라면 어떤 발전이 있을까요?
회사의 주인은 주주이니 굳이 직원에게 주권이 있는건 아니겠지만...
때때로 회사에서도 민주주의를 도입하면 어떨까 같은 생각이 듭니다.
사업 계획은 경영진이 정하고 직원들은 그냥 그걸 따르라고 요구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업에 대한 전문가는 직원입니다. 경영진은 딱히 전문지식이 없습니다.
사업성 검토가 제대로 되었는지 의문스러운 그런 계획들, 심지어 구체적인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는 이런 시스템을 별로 선호하지 않습니다. 어째서 계획을 세울 때 묻지 않는것일까 저는 의문이 듭니다.
회사엔 직원들의 인생이 담겨있습니다.
회사의 주인이 주주일지라도, 직원들은 종이 아닙니다. 회사와 대등한 계약을 체결한 사람이고 존중받아야만 하는 사람입니다.
회사가 직원에게 일을 열심히 하기를 원하는 것처럼, 직원도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있는 일이 되기를 원합니다.
너는 내가 돈주고 뽑은 사람이니까 내가 시키는대로 해. 같은 소리를 대놓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게 올바른 근로계약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이 잘되면 직원도 평가가 오르는거고 일이 안되면 평가가 떨어지는 것이니 결국 자신의 인생과 가치가 담겨있습니다. 비록 스쳐지나가는 시간일지라도, 거기에 인생의 한 조각이라도 담겨있다면, 인생을 담은 사람은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사람은 언젠가 자신보다 유능한 사람의 위에서 일하는 날이 옵니다. (위, 아래라는게 별로 좋은 개념은 아니지만...)
그냥 나이 들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고 준비해야 하지만, 학교에선 그런것을 가르쳐주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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