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마트에 갔다가 생 오크라를 발견해서 사 왔습니다. 요즘 냉동 오크라는 구하기 쉬운데, 생 오크라는 특정 시기밖에 안 나오니까 발견하면 안 살 수가 없네요. 사놓고 며칠 방치하다가 오늘에야 검보를 만들었습니다.
이번에는 검보 믹스를 사용하지 않고 검보를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케이준 시즈닝 정도는 사용했습니다.
이전에 검보 만들었던 글, 이때는 베이스를 사용했습니다.
재료:
새우 많이 (예전엔 큰 사이즈를 썼는데 이번엔 작은 사이즈를 많이 넣는 쪽으로 해봤습니다.)
양파 1개 반, 양배추 잎 4 장, 생마늘 약간, 당근 약간, 표고버섯 2개, 애호박 약간, 무 약간, 소시지 2개
홍합육수 (고기 육수나 그냥 물 넣어도 됩니다. 그래도 멸치육수는 좀 아닐 듯... 원래는 닭 육수가 어울릴 겁니다. )
케이준 시즈닝
재료 중 원래 검보에는 잘 안 넣던 것도 있긴 하지만, 맛에 문제가 되는 재료는 없었습니다.
원래 만드는 방법과는 조금 다르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맛은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저는 카레와 비슷한 방법으로 만듭니다.
채소는 썰어서 준비해줍니다.
오크라는 좀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생긴 건 고추 비슷한데 맵지 않습니다. 5 각형이고 안에는 씨가 들어있습니다. 뮤신 성분이 있어 끈적거립니다. 검보에서 점성을 내는 역할을 합니다.
달궈진 웍에 기름을 두르고 단단한 채소를 먼저 볶습니다. 채소가 어느 정도 볶아졌으면, 애호박, 버섯, 소시지, 버섯, 새우를 넣습니다.
오크라는 점성이 생겨서 조금 늦게 넣는 편이 좋을 수도 있지만, 딱딱해서 잘 안 익을까 봐 미리 넣었습니다. 어차피 최종적으로 푹 끓여서 다 무르게 만들거라 여기선 넣는 순서가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대신 볶으면서 물이 생기다 보니 잘 볶고 싶은 재료들을 먼저 넣었습니다.
재료가 어느 정도 볶아졌으면 육수나 물을 넣고 끓여줍니다. 케이준 시즈닝을 넣어줍니다. 맛을 보면서 넣다 보면 검보 배이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검보 특유의 맛과 향이 느껴집니다. 저는 홍합 육수를 써서 소금을 넣지 않았지만, 캐이준 시즈닝만으로 간이 부족하면 소금을 더 넣어줍니다.
프라이팬을 달군 후 기름을 두르고 밀가루를 볶아줍니다.
볶은 밀가루 (루)를 검보에 넣어줍니다. 그냥 색깔만 내려고 조금 넣었습니다.
점성이 부족한 것 같으면 검보 파일을 추가로 넣어줍니다. 검보 파일의 주 성분은 오크라 가루라서 굳이 안 넣어도 됩니다.
완성하고 밥에 얹은 후 사진 안 찍고 바로 먹어버려서 완성된 사진은 없습니다. 먹다 남은 것 같은 사진뿐...
케이준 시즈닝이나 검보 맥스나 검보 파일은 (모 회사의 로켓 같은 직구 서비스를 이용해서) 아마존에서 구했습니다. 케이준 시즈닝은 아마도 국내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