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연구 활동 종사자 안전교육 만화

Novelism 2021. 10. 31. 22:48

 

 대학원생 때 받은 연구 활동 종사자 안전교육 자료입니다. 

 콜라캔에 담긴 사이다를 한잔 하고 만든 모양입니다. 

 

 

연구활동 종사자 안전교육 과정

 

 

 

 

 

 

 

 

 

 

 

 

 

 저도 대학원생 생활하면서, 그리고 직장 생활하면서 참 위험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대학원생 때는 연구실에 있는데 어디선가 건물 무너지는 듯한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데

 제가 들어본 충격음 중 가장 큰 소리라서 저는 어디 멀리서 건물이 무너졌나 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알고 보니, 제가 있는 건물 1층 실험실에서 진짜로 뭔가 폭발을 했었고, 그게 유독한 물질이었다더군요. 

 하지만 당시에 아무도 그것을 알려주지 않았고, 대피 지시조차 없었고, 사후 공지조차 없었습니다. 학교에 상당히 배신감이 느껴지더군요. 

 

 뭐 전 직장에선 누가 생일파티라도 했는지 초에 불 붙이다 어디엔가 옮겨 붙어서 화재경보기가 작동해서 전원 대피한 적도 있었습니다. 대피하다 보니 연기 냄새도 조금 나더군요. 아무리 사소할지라도, 화재경보기 오작동이 아니라, 정말로 화재사고가 일어난 일이고, 그러기에 적극적으로 대피했어야 하는데, 대피하는 사람이 그리 많진 않더군요. 

 

 또 다른 직장에선 갑자기 연기 냄새가 나더니 진짜로 건물에 연기가 타고 올라오는 상황이라서 대피했는데, 누군가가 바람 심하게 부는 날 건물 야외에서 담배 피우다 그 불이 쓰레기통에 옮겨 붙으면서 불이 났었다고 하더라고요. 소방서에서 출동까지 했는데, 정말 황당한 건 아무도 건물에 대피 공지를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경보가 울리고 건물 전체에 대피하라고 알려야 하는데, 그걸 연기 냄새 맡고, 어디선가 소방차 소리가 들리고서야 알게 돼서 알아서 대피라니... 소방서에 신고했을 때 왜 건물 전체에 공지를 안 한 것인지... 그리고 사실 위의 사유들은 대충 전해 들은 거고 사실인지 아닌지조차 모릅니다. 사고 원인 및 사고 규모에 대한 공식적인 사후 설명이나 공지조차 없습니다. 제가 잠재적인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 일이라면 제에게도 알려야 하는 게 아닌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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