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들은 서로 얼마나 다른가?

최근에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연구입니다. (사실 1년 반쯤 전에 했던 일인데, 어떻게 논문으로 정리해야할지 몰라서 계속 방치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몸에는 다양한 기관이 있고 기관은 다양한 조직으로, 그리고 조직은 세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관과 조직들은 눈으로만 봐도 상당히 달라보입니다. 근육, 간, 폐, 장, 피부등은 서로 모양도 질감도 구성도 기능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이 차이는 세포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여기서 각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들은 서로 얼마나 다른가 라는 질문을 던져보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질문을 던지면 결국 다르다 혹은 유사하다 라는 것이 무엇인가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개념은 개념으로서는 존재하지만, 구체성이 부족하기에 현실적으로 지표화 할 때는 임의로 어떠한 정의..

bioinformatics 2025.09.27 0

과학기술과 회사

졸업 후 10년 정도가 지났네요. 그동안 연구소에서 일한 적도 있고, 학교에서 박사 후 연구원을 하기도 하고 회사에 다니기도 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습니다. 한국은 앞으로 무엇으로 살아갈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아마도 과학기술이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본 회사들을 보면 정말 가능한가 참 우려스럽습니다. 기술 회사가 회사의 핵심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 떨어진다는 것부터가 놀랍습니다. 말로만 과학기술을 내세우지만, 정작 그에 대한 과학적 이해와 기술을 보유한 전문가가 없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명예와 비밀 유지를 위해서 구체적인 내용을 거론할 수 없지만... 정말 놀라울 정도입니다. 그리고 여러 회사들이 비슷합니다. 일단 경영진은 전문성 없..

이야기 2025.09.14 0

인공지능의 미래는 무엇인가?

자연계의 발견은 우연에 의한 것이 많기에, 자연과학 연구의 미래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반면에 기술의 경우 필요에 의한 발명이 많기에, 수요를 이해하면 어느 정도 발전 방향의 예측이 가능합니다. 아마도 대체로 다양한 기술들에서 비슷한 경향을 보일 것입니다. 초창기 아무것도 없을 때는 그것이 구현가능한가 자체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효율적이지 않더라도 한 번의 성공이 확인되면, 안정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그다음에 이제 기술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그때부터는 그것이 실제로 사용 가능한가 가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그다음 단계에선 기술의 수익성을 위해서 효율화와 단가를 낮추는 것이 중요한 주제가 됩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대체로 이런 과정을 거친 것 같습니다. 이미지 인식 정확..

Machine Learning 2025.09.09 0

판체타 만들기 실패

콴찰레나 판체타로 파스타를 만들면 맛있습니다. 그런데 둘 다 엄청 비쌉니다. 그럼 직접 만들면 어떨까 해서 몇 년 전부터 시도했습니다.대부분 실패했습니다만... 이건 2024년 1월쯤 했던 거 같네요. 밖에서 건조해야 하다 보니 추운 계절에 했습니다. 삼겹살 끝에 붙어있는 미추리로 만들었습니다.마트에서 삼겹살 주문했더니 미추리를 보내줘서요. 오도독뼈가 없는 건 좋은데, 미추리는 지방이 적은 게 흠이네요. 향신료 이것저것에 소금 넣고 냉장고에서 1주일 정도 염지를 했습니다. 소금은 1~2% 사이로.. 1주일 후 향신료를 털어내고 물로 씻은 후 건조기에서 먼저 건조시켰습니다. 베란다에서 건조시키긴 했는데.. 중간에 곰팡이가 생겨버렸네요. ㅠㅠ 폐기... ㅠㅠㅠ 다시 했습니다.이번엔 2025년 1월입..

Food 2025.08.29 1

물질주의자

신소재 개발 일을 시작하면서 갑자기 욕구가 하나 생겼습니다. 뭔가 소재로 사용하는 금속들 1kg씩 사다가 집에 쟁여두고 싶어 졌습니다. 저는 물질을 사랑합니다. 물질주의자입니다. 그래도 돈이 없으니까 귀금속은 어렵고... 일단 텅스텐이나 티타늄 같은 거 1kg씩 사야겠네요. 근데 은으로 컴퓨터 쿨러 방열판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은은 그렇게까지 비싸지 않으니까 한 100g 정도 써서 만들면 나쁘지 않을지도? 재활용도 할 수 있고...

이야기 2025.08.26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