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도가니탕 이었던 것

Novelism 2021. 8. 23. 22:57

 

 

 한 때 도가니탕이었던 것들의 서글픈 영혼의 조각 

 

건조 고수를 너무 많이 넣어서 지저분해진 쌀국수

도가니탕 국물에 굴소스, 피시소스(멸치액젓... 어차피 둘 다 멸치가 주성분이고, 저는 맛 차이를 모르겠습니다.)를 넣어줍니다. 양파, 숙주, 삶은 쌀국수를 넣어줍니다.

 전에 만들고 남은 부챗살 바비큐가 있어서 고명으로 얹어졌습니다. 

 

 

국밥은 뭐든 좋긴 한데, 섬유질이 먹고 싶어서 우거지를 넣어줬습니다. 

우거지 직접 만들기 힘들어서 그냥 냉동 우거지 주문했습니다. 
우거지를 녹이고 물에 적당히 씻어준 후 물기를 빼고, 고춧가루, 간장, 후추, 들깻가루, 생강가루 등을 넣고 버무립니다.

뼈를 건져버린 도가니탕에 우거지와 무, 파, 버섯을 넣고 더 끓여줍니다. 

 

국밥은 영혼의 양식입니다. 요리로 배는 채워지지만, 마음은 채워지지 않을 때, 국밥을 먹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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