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 선배가 로스트 비프 사진을 보고 딸기 초코 케이크냐고 묻네요.
저는 소고기 중에서도 부챗살을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부위에 비해서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고, 특히 콜라겐 힘줄이 (잘 익히면) 맛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근막도 오래 삶거나 구워 먹으면 나름 독특한 맛이 납니다. 보통 사람들은 힘줄이나 근막은 버리지만...
로스로 구워도 좋고 스테이크 해 먹어도 좋고, 로스트비프 만들어도 좋고 수비드도 좋고, 삶아서 장조림 해도 좋고, 갈비찜 같은 양념 해서 조려 먹어도 좋고... 사실 최초로 수비드 도전했을 때 사용한 부위가 부챗살이었습니다. https://novelism.tistory.com/230 참고
예전에 처음 냉동 부챗살 원육을 발견했을 때 2.5kg에 2만 7천 원 정도 했는데...
그때는 제사나 명절마다 주문해서 육전도 만들고 (잘 펴서) 산적도 만들고... 장조림도 만들고... (주로 어머니께서...)
최근엔 소고기 값이 많이 올라서 이번에 산 고기는 1.9kg에 3만 4천 원 정도였습니다.
내일은 직장에 새로 입사하는 사람이 있어서 환영하는 의미로 요리를 해가려다가 뭘 해갈까 고민하다가
그냥 최근에 2번 정도 육전을 사 먹고 불만족스러워서 육전을 만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일단 미국산 부챗살 냉장 1.9kg입니다. 근막이 좀 붙어있습니다. 저는 근막을 좋아합니다.
한쪽은 힘줄이 두껍고, 다른 쪽은 얇습니다. 힘줄이 두꺼운 부분은 칼로 잘 썰리지 않고, 힘줄이 잘 익지 않으니 얇은 부분만 얇게 썰어줍니다. 한 3mm 정도 두께로 썰었습니다. 손으로 썰다 보니 별로 균일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케이준 시즈닝과 후추와 생강가루를 적당히 뿌려줬습니다.
간장 같은 액체를 넣는 경우 계란물 밖으로 빠져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그냥 적당히 했습니다.
계란과 부침가루가 필요합니다.
그릇에 계란 3개를 풀어줍니다. 소금도 살짝 넣습니다.
그리고 밀가루와 감자전분을 3:1로 비닐봉지에 담아줍니다. 소금도 살짝 넣습니다.
타는 게 싫어서 다른 것들은 넣지 않았습니다.
부침가루 봉지에 고기를 넣고 흔들면 가루가 잘 달라붙습니다.
가루가 달라붙은 고기에 계란물을 발라서 잘 달궈진 프라이팬에 넣습니다.
30초~1분 정도마다 뒤집어줍니다. 굳이 오래 익힐 필요는 없고 핏물이 안 나올 정도면 됩니다.
아무래도 계란물 밖으로 육즙이 흘러나오면서 기름이 좀 끈적해지니까 자주 닦아주면서 기름을 더 투입하는 게 좋습니다.
다 익으면 해동지나 키친타월에 올려서 기름을 흡수시킵니다.
하는 김에 남은 고기로 로스트비프를 만들었습니다.
80도에서 10시간으로 예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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