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연어 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마트 갔더니 잘 안 팔려서 그런지 할인을 하길래 충동적으로 구매해버렸습니다.
650g짜리입니다. 사실 저는 연어회가 느끼해서 잘 못 먹습니다. 그래서 조금 가공을 했습니다.
먼저 연어를 물로 깨끗히 씻은 후, 해동지로 물기를 닦아줍니다.
그다음 소금을 살짝 뿌려줍니다.
(그냥 소금탄 술에 담궈버려도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다음 마른 다시마를 위아래로 붙여줍니다.
그다음 종이로 감싼 후에, 냉장고에서 12시간 정도 숙성을 합니다.
보통은 여기서 끝내는데, 여기서 건조과정을 거치면 연어가 꾸덕해지면서 장기 보관이 가능해집니다.
훈제연어 만드는 것과 비슷하지만, 집에서 훈제를 하고 싶진 않아서 연기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컨벡션 오븐은 열을 가하지 않는 건조기능이 있습니다.
건조기능으로 8시간 정도 돌려줍니다. 건조기를 사용해도 됩니다.
중간에 좀 뒤집기도 하고, 40도짜리 럼 같은걸 살짝 발라주기도 했습니다.
8시간쯤 지나면 겉이 말라있고, 속도 수분함량이 줄어서 꾸덕해집니다. 식감이 훨씬 좋고, 덜 느끼합니다.
칼이 좋네요. 잘 썰립니다.
마트갔을 때 오크라가 보이길래 사서 검보도 만들었습니다.
검보는 미국 뉴올리언스 요리입니다. 그래서 저는 검보를 만들 때 뉴올리언스 노래들을 부릅니다.
루이스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
척 베리의 Johnny B. Goode
Animals의 the house of the rising sun
What a wonderful world 참 좋은 노래입니다.
뉴올리언스 공항에 루이스 암스트롱의 이름이 붙어있습니다.
Johnny B. Goode 은 백 투 더 퓨처에도 나온 곡이죠. 척 베리의 자서전적인 노래 같습니다.
Deep down in Louisiana close to New Orleans 라는 가사로 시작합니다. 뉴올리언스 시골에 사는 읽기 쓰기는 못해도 기타 연주는 잘하는 소년이 커서 유명 음악가가 될 거라는 노래입니다.
The house of the rising sun 는 좀 암울한 노래인데...
There is a house way down in New Orleans
They call the Rising Sun
라는 가사로 시작합니다. 해뜨는집은 사실은 반어적인 의미입니다.
결국 죄를 짓고 잡혀서 처벌받으러 뉴올리언스로 돌아가는 내용으로 끝납니다.
제가 뉴올리언스 출장가는 비행기에서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봤는데, 이 노래가 나오더군요.
뉴올리언스에서 묵을 숙소를 구하려고 에어비앤비에서 혹시 The house of the rising sun 이라는 이름의 집이 있는지 찾아보았는데 있긴 하더군요. 검보는 그 출장 때 처음 먹어봤습니다. 그게 아마 미국 생물물리학회였던 것 같습니다. 그 후로 가끔 만듭니다. 검보 믹스를 사용해도 되지만, 케이준 시즈닝 넣으면 맛 비슷하게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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