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포도주 스 만들기

Novelism 2021. 3. 27. 01:17

 

주의: 이 결과물이 술이 될 수도 있으니 미성년자는 따라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이런 음료는 없었다. 
이것은 포도주인가 포도주스인가...?

 

작년 가을부터 여러번 만들어먹었는데 맛있었습니다. 먹어본 사람들도 맛있었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일단 포도를 삽니다. 저는 돈이라면 벌벌 떠는 사람이라 그냥 싼거 샀습니다. 캠벨이나 머루포도 같은거 할인하는거 잘 찾아보세요.

한 박스 3kg 정도 짜리입니다.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보이지만 뭐 어짜피 주스인데... 

 

포도송이 

잘 씻어줍니다. 농약이나 먼지 오염이 걱정되면 열심히 씻어줍니다. 그리고 물을 빼줍니다. 

포도

집에서 놀고있는 술통에 담아줍니다. 가능한 술통도 깨끗이 씻어서 잘 말려줍니다. 알코올로 소독해도 좋습니다. 

술통에 들어간 포도

장갑을 끼고 포도를 으깨줍니다. 주먹으로 누르고 손바닥으로도 눌러보고 재미있습니다. 손이 좀 아프겠지만... 그래도 먹는 음식을 발로 밟고 싶진 않습니다. 

포도주스

뚜껑을 덮고, 하루정도 방치합니다. 포도 알갱이가 삭아버릴거고, 자연적으로 알콜 발효가 일어납니다. 

이때부터는 취향인데, 잘 발효된 것이 좋다면 며칠 더 방치합니다. 발효가 잘 안된다면 이스트를 넣어줍니다. 안넣어도 잘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너무 발효되면 단맛이 다 사라져서 그냥 싸구려 포도주 같은 느낌이 될겁니다. 포도주 만드는 포도는 24 브릭스 이상인가가 되야 하는데 (그래야 12도 정도 나온다던가...) 캠벨이나 머루포도는 16~18 브릭스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여기다 설탕을 넣어서 포도주로 만들어도 되지만, 그냥 사드시는게 더 나을거에요. 가성비가 별로... 

 
제 추천은 포도가 겨우 삭을 정도가 되면 (온도에 따라 다르지만, 1~2일) 일단 걸러서 건더기는 다 치워버리고, 쥬스만 병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병을 밀봉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탄산이 무진장 생겨서 열기 힘듭니다. 냉장고에서도 서서히 발효가 진행됩니다. 그러면 단맛이 남아있고, 탄산과 알코올이 생깁니다. 

냉장고에서 하루정도 두면 단맛+약한 알콜(2도정도)+탄산의 조화로 괜찮은 맛이 나옵니다. 

 맛이 상당히 빨리 변해버릴 수 있으니 수시로 맛을 보면서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상하는건 아니고, 그냥 발효되서 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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