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너무 브리스킷, 풀드 포크, 로스트 치킨 같은 오래 익히는 고기 요리만 하다 보니, 그냥 구운 고기가 먹고 싶어 졌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듀록 냉동 목살 (2kg)을 구매해서 잘라서 프라이팬에 구워 먹었는데, 생각보다 질겼습니다. 인생이 늘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은 아니죠. 로스트비프 같은 스타일로 낮은 온도에서 서서히 익혀보면 부드러울까 해서 오븐에 구워봤습니다.
해동된 고기입니다. 베란다에서 2일간 해동했습니다. 날이 추워서 안 녹더군요. 조금 썰어서 구워 먹어서 1.8kg 정도 될 겁니다. 이번에는 전과 다르게 양념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돼지 냄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소금, 후추, 뉴올리언스 케이준 시즈닝, 파프리카 가루, 겨자씨, 다진 마늘, 큐민 분말을 사용했습니다. (그냥 찬장에서 손에 잡히는 대로 뿌렸습니다.)
오븐에서 100도에서 2시간 구웠습니다.
보기엔 맛있게 보였습니다. 하지만 썰어먹어봤는데 너무 질겼습니다. 로스트 포크는 실패했고, 어쩔 수 없이 풀드포크로 가버렸습니다.
종이 호일로 잘 감싸서 오븐에 넣고 140도에서 4시간 정도 더 구웠습니다. 밤에 만든 거라 다음날까지 그냥 방치했습니다. 종이를 뜯어보니 많이 작아졌네요. 회사에 가져가려고 통에 담았습니다.
회사 가져가서 전자레인지에 3분간 더 데웠습니다. 도마 위에 놓고 눌러봤는데 부드럽게 으깨졌습니다. 이번엔 이전에 만든 것보다 더 부드럽고 돼지 냄새도 덜나고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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