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무엇인지 말하기도 쉽지 않지만, 독이 무엇인지 말하는 것도 쉬운 것이 아니네요. 일단 약은 병을 예방하거나, 병에 걸린 사람을 치료하는 물질(혹은 물질 이외의 무언가)이라 해보죠. 그럼 독은 무엇이죠? 사람을 해치는 물질? 그냥 쉽게 생각하면 저 정도로도 말할 수 있긴 한데,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참 어려워집니다. 일단 물질 자체에 약과 독이라는 구분이 명확한 것이 아닙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약과 독은 본디 별개가 아니고, 용량의 차이이다. 이 말도 완벽하진 않지만 맞는 말입니다. 어떤 물질이라도 과도하면 사람을 죽일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말은 좀 더 깊이 생각해야만 합니다. 세상에 절대적으로 약 이라는 물질과, 독이라는 물질은 없습니다. 그건 그냥 철학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신약개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