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글램핑, 소고기, 돼지고기 숯불 구이

 

대학원생 때부터 연구실 선배와 매년 1~2번씩 캠핑장에 갔습니다.

 예전엔 과천으로 가다가, 그 후에는 의왕 왕송저수지로 갔습니다.

올해 9월 말에 의왕으로 캠핑을 가려다가 코로나에 걸려서 못 갔습니다. 

 그때 결국 못 먹은 고기로 브리스킷 만들었고... 

 

 그런데 매번 고기를 너무 못 구워서 연기가 너무 심하게 나거나, 재가 묻어서 맛이 떨어졌습니다.

 고기집에서 숯불에 구우면 딱히 재가 묻어서 맛이 떨어지거나 연기가 심하게 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이번에는 최대한 잘 구우려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갔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중 제일 좋았습니다. 

 

10월 말에 포천에 다녀왔습니다. 
https://kko.to/ecKnSKHoSd

메이플캠핑

 

시설이 좋아서 캠핑보다 펜션 느낌이네요. 

 

 

사진 담당자가 음식 사진은 안 찍어주고 사람 사진만 찍어서 원...

 

일단 먹은거... 소고기 척아이롤 1.2kg, 돼지고기 목살, 삼겹살 1kg

남을 줄 알았는데 3명이서 저녁에 2.2kg를 거의 다 먹었네요. (아주 조금 남겨서 다음날 라면에 넣었습니다.)

 

 불 좋습니다.

일단 소고기는 불이 잘 안 붙습니다. 돼지고기 기름이 숯에 떨어지면 불이 심하게 올라옵니다. 

그래서 고기집에서도 소고기는 망에다 굽는데, 돼지고기 주문하면 불판으로 바꿔주는 곳도 있습니다. 

 

보통 숯불에 고기를 구울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너무 빨리 고기를 올리는 것입니다.

 숯이 불이 붙는 과정에서 쪼개지고 터지면서 작은 가루들이 생기는데, 숯이 어느 정도 타고 이런 것들이 사라진 후에 고기를 올려야 합니다. 

항상 재료 다 구운 후에 마지막에 남은 불을 보면 불 상태가 무척 좋아서 저 불에다 구워야 하는데...라고 후회를 하게 됩니다.

 숯에 불을 붙이는 것도 쉽지 않지만, 잘 달궈져서 불이 안정되지 않으면 재료를 넣으면 안됩니다. 

그리고 숯 이외에 나무같은거 웬만하면 안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연기가 많이 나고 눈 맵습니다. 훈제 같은 거 할 때나 넣습니다. 낙엽이나 밤송이 같은 거도 마찬가지입니다. 

 충분히 예열된 후에 고기를 올립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불이 직접 붙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불 바로 위에 고기를 놓지 않고, 불에서 먼 곳에 고기를 올립니다.

당연히 익히는 데 걸리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맛은 더 좋습니다. 뚜껑을 덮으면 빨리 익습니다. 

 

일단 돼지고기에 비해 불이 잘 안 붙어서 굽기 쉬운 소고기부터... 

 

어두워서 좀 검게 보이지만, 탄것은 아닙니다.

 소고기인데  굳이 잘 익혀서 먹을 필요는 없죠...

 

돼지고기는 불이 붙지 않도록 불에서 멀리 가장자리에 넣고, 뚜껑을 덮어서 익혀야 합니다. 

사진은... 담당자가 안찍었습니다.

제가 돼지고기 자르기 전에 사진 찍으라고 했는데... 사진 담당자가...

살짝 덜익었지만 딱히 요즘 돼지에 기생충 같은 거 없어서 저 정도 익혀도 문제없습니다.

그리고 살짝 덜 익히는 게 더 부드럽습니다. 

 

 닭꼬치... 다리살이 아니고 가슴살뿐인데 별로입니다.

 연어... 훈제 만들려고 한 건데 불이 너무 가까웠습니다. ㅠㅠ 

 

 

 

고구마... 딱딱합니다. 

땅콩... 따앙코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