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동파육 만들기

Novelism 2022. 3. 20. 15:10

 

정통 동파육 레시피를 따르고 있지 않아서 이게 동파육이라 해야 할지 차슈라 해야 할지 모호하지만 맛있는 요리입니다. 

 

 동파육과 풀드포크를 만들려고 돼지 삼겹살 4kg를 샀습니다. 박피를 안 한 미박 삼겹살이니 오겹살이라 불러야 할까요? 

잘라서 반은 풀드 포크, 나머지 반은 동파육을 만들 것입니다. 

 

일단 채소와 향신료를 먼저 끓여줍니다. 채소는 양파, 무, 파, 마늘, 말린 표고버섯, 다시마입니다. (한국인에게 마늘은 향신료가 아닙니다.) 양파에서 단맛이 나오도록 한 시간 이상 끓였습니다. 

향신료는 그냥 집에 있는 거 대충... 팔각(저는 팔각향 안 좋아하지만.. 없으면 섭섭하니 1개만... 이거 향 엄청 강합니다. 그래도 완성될 때쯤엔 약해집니다.), 피클링 스파이스 (정향, 코리엔더, 겨자, 계핏가루 약간(많이 넣으면 냄새 이상)), 후추, 생강, 큐민, 펜넬 씨, 페페론치노(마른 고추 아무거나), 마조람, 바질, 중국 산초, 에 또 뭐 더 넣은 게 있던가... 아무튼 절대 넣으면 안 될 거 제외하고 이것저것 많이 넣었습니다. 향신료는 그냥 10분 정도 조금만 끓였습니다. 

 

 고기를 반으로 잘라서 냄비에서 10분 정도 데친 후, 오븐에서 200도로 20분 정도 구웠습니다. 

 

구워진 상태입니다. 뭔가 기름에 튀겨지는 느낌이 안 드네요. 오겹살로 해보는 건 처음입니다. 

손에 채소 삶은 물, 향신료 삶은 물, 간장(간장게장 간장이 있어서 그것을 사용했습니다.), 이금기 굴소스, 흑설탕을 넣었습니다. 간 맞추기가 좀 어렵습니다. 나중에 졸이게 되니까 이 상태에서 짜면 안 됩니다.

거기에 맥주(무알콜밖에 없어서 럼주 추가), 루트 비어를 조금 더 넣었습니다. 

왼쪽이 1시간 정도 끓였을 때 같고, 오른쪽이 3시간 끓인 후 같네요. 껍질이 남아나질 않습니다. 여기까지만 끓였습니다.

 불 끄기 전 청경채도 저 물에다 데쳤는데, 사진은 안 찍었네요.

 

 내일 직장에 가져가서 먹을 예정입니다. 너무 부드러워서 식히지 않으면 썰다가 으깨져버릴 것 같습니다. 

 이제 풀드포크만 만들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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