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체타 만들기 실패
콴찰레나 판체타로 파스타를 만들면 맛있습니다.
그런데 둘 다 엄청 비쌉니다. 그럼 직접 만들면 어떨까 해서 몇 년 전부터 시도했습니다.
대부분 실패했습니다만...
이건 2024년 1월쯤 했던 거 같네요. 밖에서 건조해야 하다 보니 추운 계절에 했습니다.
삼겹살 끝에 붙어있는 미추리로 만들었습니다.
마트에서 삼겹살 주문했더니 미추리를 보내줘서요. 오도독뼈가 없는 건 좋은데, 미추리는 지방이 적은 게 흠이네요.
향신료 이것저것에 소금 넣고 냉장고에서 1주일 정도 염지를 했습니다. 소금은 1~2% 사이로..
1주일 후 향신료를 털어내고 물로 씻은 후 건조기에서 먼저 건조시켰습니다.
베란다에서 건조시키긴 했는데.. 중간에 곰팡이가 생겨버렸네요. ㅠㅠ
폐기... ㅠㅠㅠ
다시 했습니다.
이번엔 2025년 1월입니다. 아마도?...
이때 여러번 시도했는데 사진 순서가 엉망이네요... ㅠㅠ
아마 한번 건조한 후 껍질을 제거한 것 같습니다.
마른 돼지 가죽 벗기기 참 힘드네요.
어떻게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소금독에 파묻어버렸던 것 같습니다. 아마 너무 짰던 거 같은데...
대충 좀 썰어서 프라이팬에 구웠습니다.
잘 건조되면 익힐 때 지방이 투명하게 변합니다.
일단 상하진 않았습니다. 근데 너무 짰던가, 아니면 건조가 덜되었던가... 몇달 전이라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이번에는 향신료를 열심히 발랐습니다.
아무튼 이것도 너무 짰던가...
해동지 및 종이호일로 감싼 후에 소금독에 파묻어버리는 것은 제대로만 하면 나쁘지 않습니다.
건조하려는 것이지, 소금에 절이려는 것이 아닙니다.
전에 그렇게 소고기를 2주 정도 숙성시킨 적이 있는데, 딱히 짜지 않았습니다.
다만, 소금이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면서 녹아버리면 짠 물이 고기로 스며듭니다. 그래서 확인을 해야 합니다.
근데 너무 귀찮아서 방치했더니 판체타가 소금물에 빠져버렸습니다. 그래서 망했습니다.
상한건 아니라 먹으려면 먹을 순 있습니다.
그리고 삼겹살에 지방이 너무 적은 것 같아서 지방 많은 삼겹살을 찾아다녔는데...
이베리코 삼겹살이 지방이 너무 많아서 맛없다고 잘 팔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베리코 삼겹살로 판체타를 만들면 어떨까 해서 찾아다녔는데, 이베리코 삼겹살을 파는 곳을 찾긴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베리코 판체타를 파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가격도 일반 판체타에 비해 훨씬 저렴했습니다.
몇달간 귀찮고 이전에 만든 거부터 어떻게 처분해야 해서 주문을 안 하다가 어제 주문 해봤습니다.
도착은 했지만, 아직 안 먹었습니다. 민어 배달 와서 그거 먹었습니다.
이 터무니없는 지방층... 이베리코 삼겹살 구이용을 안 파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내일쯤 먹어봐야겠네요.